'최고 155km 쾅' 바우어, 7이닝 9K 1실점 QS+ '첫 승'→희생번트도 잘 댔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바우어는 3일(한국시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홈경기에 9번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98개.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2번의 완봉승,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리그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로 승승장구하던 바우어는 지난 3월 요코하마와 1년 4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2021년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2022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했고, 지난해 12월 194경기 출장 정지로 징계가 완화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다. 소속팀이 사라진 바우어는 어느 팀과 계약을 맺지 못했고, 아시아로 눈을 돌렸고, 이렇게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2군에서 2경기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다.
출발은 좋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2아웃까지 잘 잡고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일본 무대 첫 피안타가 피홈런이 됐다.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지만 구리 아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3회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1사에서 안타를 맞긴 했지만 아키야마 쇼고를 삼진 처리하고 1루 주자 도루를 잡아내면서 세 타자로 끝냈다.
계속 끌려가던 요코하마는 4회가 되어서야 득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 쿠와하라 마사유키가 내야 안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바우어는 5회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첫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바우어는 후속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2-1로 역전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우어는 1루 땅볼, 포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바우어는 7회 2사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틀어막았다.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포효했다.
여기까지였다. 바우어는 8회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 최고 155km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섞어 던졌다.
타석에서도 좋았다.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바우어는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바우어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한 베이스를 진루시켰다. 2사 2루. 그리고 적시타가 터지면서 2-1 역전을 만들었다.
요코하마는 6회말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쿠와바라 마사시의 3루타에 이어 세키네 타이키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바우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정면승부. 5구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4-1이 됐다.
이후 요코하마는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바우어의 일본 데뷔 첫 승도 이뤄졌다.
[트레버 바우어. 사진=요코하마 DeNA]-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