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집' 매수자 역대 최소
작년 동기보다 2만명 줄어
올해 1분기 생애 첫 집을 매수한 사람의 숫자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폭이 지난해 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높은 금리와 추가 하락 우려에 내 집 마련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3일 부동산 정보 업체 경제만랩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6만8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집합건물이란 하나의 건물 내에 소유권이 구분돼 있는 부동산을 뜻하는데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부동산 상승기가 정점을 달리던 2021년 1분기에 14만896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는 8만7660명으로 급감했고 올해는 6만명대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들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중 53.3%에 그쳤다. 2021년의 경우 56.8%가 30대 이하였다. 한편 부동산 종합기업 직방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3월 대비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방 통계를 기준으로 하락세가 시작된 2021년 12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하락폭이다. 세종시는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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