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의 역발상…"5G 특화망은 새 먹거리"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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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음 5G)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통신 3사는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가 될 수 없다.
통신 3사는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가 될 수 없다.
정부가 독과점 방지 등을 이유로 통신 3사가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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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망 사업자는 될 수 없지만
네트워크 설계시스템 판매 가능
KT, 사업 세분화해 선점 나서
스마트팩토리·물류창고 공략
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음 5G)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통신 3사는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기업의 통신망 최적화를 돕는 솔루션 비즈니스는 벌일 수 있다.
‘5G 특화망 중개자’ 등장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5G 특화망을 설치하려는 기업 대상으로 B2B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일찌감치 대응조직을 꾸려 구체적인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관련 사업 가능성을 살펴보며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5G 특화망 서비스는 스마트팩토리 등 초고속 통신망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쓰인다. 기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공용 5G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다. 통신 3사는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가 될 수 없다. 정부가 독과점 방지 등을 이유로 통신 3사가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은 주파수 이용 계획서를 제출하고 정부의 심사를 거치면 허가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 삼성SDS도 기간통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통신 3사는 이런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오랫동안 기간통신사업자로 전문성을 쌓은 점을 활용해 네트워크 최적화 설계, 관제 시스템 보급 등에 나서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 CNS, 메가존 등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GCP)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클라우드를 기업에 깔고 컨설팅하면서 수익을 챙기는 것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LG CNS는 클라우드 중계자 역할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연간 1조원을 넘는다.
KT, 관제 시스템 자체 개발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KT는 두 가지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G 특화망을 자가망으로 구축하기를 원하는 곳을 대상으로 설계·구축·운영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게 첫 번째다. 또 다른 축은 LG전자처럼 사업자로 뛰어드는 기업에 네트워크 장비, 단말, 관제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최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이상 현상을 탐지할 수 있는 ‘이음 5G 지능형 관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5G 특화망 장비 시험과 단말 연동, 망 시범 운영 및 점검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도 내놨다.
이일범 KT 기업무선플랫폼사업담당 상무는 “5G 특화망은 제조업이 강한 독일, 일본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제조업이 많은 국내에서도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물류창고 등에서 관련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에이비아이리서치는 세계 5G 특화망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억달러에서 2030년 6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등 5G 기반 산업 및 차세대 서비스에서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기업 중에도 5G 특화망 사업에 뛰어든 곳이 많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등이 최근 5G 특화망 면허를 받았다. 이 두 회사는 스마트팩토리를 위해 생산기지 인근 지역 등에 5G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80억원을 투입하는 등 5G 특화망 구축을 독려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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