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중립 시대적 과제…탄소 줄이면 인센티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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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탄소 감축을 한다면 이 사회가 노력한 사람에 대해서는 크레딧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합니다. 새로운 방법론들이 돌아가야 글로벌과 로컬과 그다음에 개인이 실제로 탄소를 줄이는 데 다 같이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색 넥타이를 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늘(3일)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서 탄소중립을 강조하며 인센티브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오늘 열린 세미나는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주제의 국제세미나로 전 세계 기후위기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최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탄소중립은 경제·산업·통상·일자리 등에서 주요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시대적 과제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 함께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소중립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오늘 세미나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한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대한상의 100대 과제는 지난해 4차례 개최한 국내 세미나를 비롯해 탄소중립 전문가 100여명과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논의해 마련한 해법을 담았습니다.
탄소중립 이행으로 인한 편익이 비용보다 커지는 시점인 골든크로스를 206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기 위한 원칙 세 가지를 중점으로 작성됐습니다.
산소와 에너지 가격을 '시장 원리'에 적용될 수 있게끔 정책 수단을 강화의 필요성,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고도화된 '과학기술', 그리고 탄소 감축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 정비'가 그 원칙입니다.
보고서는‘시장원리’, ‘과학기술 기반’, ‘인센티브 제도 정비’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전력시장, 산업 경쟁력, 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의 핵심과제들을 선발해 정리했습니다.
기조강연자로 참여한 IPCC 이회성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를 섭씨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이삼십년 내 1.5도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 선제적 적응대책과 강력한 감축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헬렌 클락슨 Climate Group 대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목표 수립과 이행방안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투자를 확대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탄소중립'에 기업도 발맞춤
전 세계 선도기업들이 주도하는 전기차 전환(EV100), 저탄소 철강으로 전환(SteelZero) 등 다양한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도 소개했습니다.
신용녀 Microsoft 최고기술임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중립을 넘어 카본 네거티브(마이너스 배출 달성)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2022년에 140만 톤의 탄소를 제거했고, 2050년까지 수십 억 톤의 탄소를 제거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은 책임 있는 AI 기술을 공유해 고객이 데이터에 입각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석권 SK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기업의 탄소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인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나 원장은 "EPC의 개념은 기존 탄소감축 프로그램과 달리 잠재적 감축 기여자에게 거래 가능한 자산(Credit)을 사전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EPC 도입을 통해 투자자와 솔루션 개발자가 빠르게 성과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탄소감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성 LG 전무는 "지난 2월 모든 계열사의 탄소중립 목표와 이행 수단을 검토해 그룹 차원의 통합 넷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IPCC에서 제공하는 탄소배출량 산정 방법론을 준용하고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객가치를 창출하면서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지속가능한 이행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준 한국 BASF 대표는 "바스프는 지난해 1월 넷제로 엑셀러레이터(Net Zero Accelerator) 조직을 신설하고 바스프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활동을 통합해 가속화하는 작업을 착수했다"며 "신재생에너지 활용, 재생 가능한 대체원료, 탄소저감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결집해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내일(4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회성 IPCC 의장, 루쓰 싸피로(Ruth Shapiro)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대표, 헬렌 클락슨(Helen Clarkson) Climate Group 대표 등 글로벌 기후리더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BASF 등 국내외 선도기업, 주한EU대사, 주한호주대사, 주한아르헨티나대사와 GGGI 등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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