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도, ‘라젠카’도 없다...‘선발’ 오승환도 생소한데, 많은 것이 바뀌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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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틀지 않는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1)이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의 문을 연다.
오승환은 3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 관계자는 "종소리와 등장곡을 선발투수인 상황에서 쓰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아무 것도 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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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아무 것도 틀지 않는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1)이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의 문을 연다. 생소한 장면이 연출된다. 변화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조용하게’ 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유가 있다.
오승환은 3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단국대 시절인 2003년 3월31일 선발로 나선 것이 마지막이다. 무려 7338일 만이 된다. 무려 20년 만에 선발로 뛴다.
선발투수여서 나서는 것이 아니다. 구위를 되찾고, 페이스를 회복하기 위한 방편이다. 여러 고민을 했고, 이런 방법을 택했다.
마침 11년 전인 2012년 정현욱 코치가 불펜으로 나서도 선발로 한 차례 등판해 밸런스를 잡은 바 있다. 그 방법을 오승환에게 적용하고자 한다.
정현욱 코치는 “많이 던지다 보면 감이 잡히게 된다. 빡빡한 상황에서 계속 등판했고, 실점도 했다.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짧게 던지면 구위 회복도 어렵다. 그래서 선발로 낸다. 선발은 실점을 좀 줘도 된다. 편하게 던지면서 페이스를 찾으면 된다”고 했다.
오승환의 ‘등판 시점’이 달라지면서 삼성도 생각할 부분이 생겼다. 오승환은 거의 경기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이에 오승환이 불펜에서 걸어나올 때 라이온즈파크에는 수업 종료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소리가 나오면 모든 팬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등장곡은 그룹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다. 세이브 투수인 오승환과 찰떡인 노래. 웅장한 사운드의 강렬한 곡이기에 오승환과 이미지도 잘 맞았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고 시작하는 면도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엔터 샌드맨’, 트레버 호프먼의 ‘지옥의 종소리’가 대표적이다.
다만 선발로 나설 때는 이것을 쓰기가 모호해진다. 세이브 상황도 아니고, 경기를 시작하는데 종료 종을 칠 수는 없는 법이다.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우리를 구해달라’고 하기도 그렇다.
삼성의 선택은 과감했다. 아예 아무 것도 틀지 않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종소리와 등장곡을 선발투수인 상황에서 쓰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아무 것도 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에게 여러모로 생소한 하루가 될 전망이다. 오승환 뿐만 아니라 박진만 감독, 정현욱 코치 이하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도 그렇고, 팬들도 마찬가지다.
관심은 하늘을 찌른다. 올시즌 주중 최다 관중을 오후 4시도 되기 전에 확보했다. 이제 오승환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만 남았다.
오승환이 잘 던지면 베스트다. 목표한 바를 이루고, 불펜을 다시 두텁게 할 수 있다. 자기 공을 되찾기만 한다면, ‘그깟’ 종소리요, 등장곡인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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