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윤대통령의 언론 소통,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귀국 후 첫 외부 행사로 대통령실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내주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히면서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어떤 형식이 됐든, 대통령과 언론,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자주 접촉하고 소통하는 것은 국정운영과 민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귀국 후 첫 외부 행사로 대통령실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확정된 사전 공지에 없던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내주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히면서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통령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언론과 자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같았던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지난해 11월 61회로 중단된 뒤로 기자들은 대통령과 직접 대화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필요할 때 특정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공적 행사에 초청된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소통의 공백이 메워진 게 사실이다. 국정 주요 현안에 관한 대통령의 생각과 진심이 언론의 여과 과정을 거쳐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과도한 정치적 해석과 억측이 나돌 수밖에 없다. 심지어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진실인 양 포장되고 국민 여론을 움직이기도 한다. 언론과의 불통에서 비롯되는 여론 왜곡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정국 주도권 약화를 가져오고, 임기 중반을 넘어서는 공직기강 해이와 여권 내부 분란, 조기 국정 누수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에는 논점에서 벗어난 대통령의 말 한마디나 실수를 꼬투리 잡아 이를 부각 또는 왜곡하는 보도 양태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언론계 역시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 그렇지만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은 정권이 언론에 장벽을 치고 소통 노력을 게을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럴수록 언론에 더 가깝게 다가가 쓴소리를 듣고 이를 국정 운영에 반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그것이 정권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소통 의지를 표명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권한이 집중된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언론과의 스킨십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번 계기에 윤 대통령과 야권과의 직접 소통과 이해 기회도 확대되길 기대한다. 마침 민주당에서는 온건 개혁 성향인 박광온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협치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3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정당은 지지층에 확장성을 더해줘야 성공한다"고 말했고, 전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나 비쟁점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자는 데 공감을 표시하는 등 여당과의 공통 분모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먼저 만나야 한다면서 부정적 입장이라고 한다. 어떤 형식이 됐든, 대통령과 언론,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자주 접촉하고 소통하는 것은 국정운영과 민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