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녹취' 일파만파에…"태영호 죽이기, 의연히 맞설 것"

박정민 2023. 5. 3.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공천 녹취'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 죽이기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태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저를 겨냥한 일련의 악의성 보도와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 공천 녹취 파문을 태 위원의 징계 심사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혹 정면돌파 의지…"때릴수록 강해지겠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녹취록 사태와 쪼개기 정치후원금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른바 '공천 녹취'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 죽이기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태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저를 겨냥한 일련의 악의성 보도와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한 언론은 태 위원과 보좌진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태 위원은 녹취록에서 자신의 한일관계 관련 발언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이 수석이 공천을 거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태 위원과 이 수석 모두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태 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 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공천 녹취 파문과 관련해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 활동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하여 불순한 의도로 유출했다. 다시 한번 이 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녹취록 사태와 쪼개기 정치후원금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시·구의원들도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 특히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며 "악의적인 왜곡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퇴직한 보좌진이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년 동안 저의 의원실에서는 면직이 한 건도 없었다. 본인 스스로 다른 의원실로 옮겨간 비서관은 오늘 2023년 5월 3일을 기준으로 한 명뿐"이라며 "국회 300명 의원실 중 지난 1년간 면직이 한 건도 없었던 의원실이 과연 몇 개나 되는지 국회사무처에 확인해 보시면 금방 알 것이다.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태 위원은 "전당대회 기간 제가 언급했던 4.3 관련 발언을 시작해 최고위원이 된 후에도 여러 역사적 평가와 관련한 발언이 있은 후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지겠지만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같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김정은 독재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평화통일을 이룰 역사적 사명이 있다"며 "앞으로도 오직 제게 주어진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 뚜벅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태 위원의 정면돌파 의지에도 국민의힘은 오히려 태 위원의 징계 수위를 높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 공천 녹취 파문을 태 위원의 징계 심사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태 위원은 현재 윤리위에서 과거 제주 4·3 관련 발언, JMS 민주당 발언과 관련해 징계 심사를 받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녹취록 사태와 쪼개기 정치후원금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