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산동 지석묘 발굴 공개 설명회…주거지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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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훼손 논란이 있었던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유적에서 청동기 후기 주거지 흔적이 추가로 발굴됐다.
삼강문화재연구소는 3일 김해시 구산동 1079번지 일대 구산동 지석묘 유적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했다.
문화재청, 김해시 의뢰로 삼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 1월 31일부터 정비 과정에서 훼손된 박석(얇고 넓적한 돌) 아래 청동기 문화층(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알려 주는 지층)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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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해 훼손 논란이 있었던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유적에서 청동기 후기 주거지 흔적이 추가로 발굴됐다.
삼강문화재연구소는 3일 김해시 구산동 1079번지 일대 구산동 지석묘 유적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했다.
문화재청, 김해시 의뢰로 삼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 1월 31일부터 정비 과정에서 훼손된 박석(얇고 넓적한 돌) 아래 청동기 문화층(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알려 주는 지층)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했다.
삼강문화재연구소는 2007년 발굴 때 확인된 주거지 2동 외에 이번 조사에서 청동기 후기 주거지 1동, 수혈(竪穴·구덩이) 7기 등을 추가로 찾았다.
소배경 삼강문화재연구원 부장은 "정비사업 과정에서 유적이 훼손되면서 상부구조가 없어진 상태였지만, 구산동 지석묘가 청동기에서 철기로의 전환 시기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발굴 의의를 밝혔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이다.
상석(上石·고인돌에서 굄돌이나 받침돌 위에 올려진 큰 돌) 무게가 350t, 묘역 시설 규모가 1천615㎡에 달해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학계는 추정했다.
그러나 김해시 측이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정비 도중 당국 허가 없이 무단으로 유적을 훼손해 사업이 중단됐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말 김해시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1월 말 김해시가 현상변경 허가 기간이 끝났는데도 박석을 해체해 이동했고, 허가 없이 매장문화재 묘역을 훼손했다고 결론 냈다.
seaman@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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