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두번째 부인과 결혼 18년만에 헤어진다

2022년 3월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와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사진=CNN 홈페이지

영화 '보디가드', '늑대와 춤을' 등으로 유명한 배우 케빈 코스트너(68)가 결혼 18년만에 이혼한다.

2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케빈 코스트너와 19세 연하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49)가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코스트너의 대변인 아놀드 로빈슨은 "코스트너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에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트너와 바움가르트너,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이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는 동안 존중받기를 바란다.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이혼 사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코스트너는 이혼에 대한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그는 아이들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다.

코스트너는 핸드백 디자이너이자 전직 모델인 바움가르트너와 골프장에서 만났고 몇년 뒤 재회하고 나서 2004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코스트너와 바움가르트너는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코스트너는 1978년부터 1994년까지 결혼생활을 한 첫 부인 신디 실바를 포함한 이전 여성들 사이에서 4명의 자식들이 있다.

코스트너가 바움가르트너와의 근황을 마지막으로 소개한 것은 올해 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였다. 한 달 전 '옐로스톤'으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내용이었다. 코스트너는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바라 지역에 홍수가 나 주변이 물에 잠기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집에서 (시상식을) 보려니 별로 신이 나지 않았다"며 "내가 별로 흥겨워하지 않는 것을 본 아내는 풍선을 30개쯤 사와 골든글로브 시상식 분위기를 띄우려 했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