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싸다" 명동 오면 꼭 사 가는 옷…'깜짝 실적'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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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MLB를 전개중인 F&F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F&F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와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브랜드인 MLB를 도입했으며 2019년 중국에 직진출했다.
중국 내 애국소비가 확대되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중국 실적이 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F&F 관계자는 "중국 소비층 내에서 MLB는 한국 브랜드라기보다 패션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많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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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MLB를 전개중인 F&F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 소비 시장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국내 뷰티, 유통업계 등이 고전할 때 발표된 호실적이라 눈길을 끈다. 2019년 중국에 직진출해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며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결과 MLB가 중국 현지 인기 브랜드로 급성장한 영향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F&F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148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4974억원, 1189억원을 기록해 각각 13.8%, 23.3% 늘었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F&F는 패션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주력으로 전개하는 회사다. F&F가 국내 면세 채널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의 매출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F&F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와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브랜드인 MLB를 도입했으며 2019년 중국에 직진출했다. F&F는 중국 대리점 등에 도매 형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MLB는 중국에서도 프리미어 부티크 매장 등에만 입점할 정도로 현지에서는 '신명품'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F&F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리오프닝(경기 재개)의 효과로 전년 대비 38% 급증한 2079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출액은 1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수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4개 늘어나는데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소진되면서 재주문이 늘어난 까닭이다. 온라인 매출도 25%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F&F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 정상가 대비 30% 내외의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세일'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현지에서 준명품급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관세와 증치세를 감안해도 아디다스, 나이키 등 중국 내 범용적인 스포츠웨어 대비 가격대가 높아 브랜드 파워가 견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도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관광 상권에서 매출이 늘며 면세 채널의 부진을 만회했다. 실제 지난달 방문한 명동 MLB 매장은 캐리어를 끈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내 애국소비가 확대되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중국 실적이 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F&F 역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으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를 해소했다. 중국 소비층 내에서 디지털 마케팅 전략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탄탄히 쌓은 결과라는 평가다. F&F 관계자는 "중국 소비층 내에서 MLB는 한국 브랜드라기보다 패션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많다"고 언급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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