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기 찾은 국세청장 “세금 신경 안쓰고 경영활동 전념토록 최대한 노력”

이호준 기자 2023. 5. 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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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 국세청장이 3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한 수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의견을 듣고 있다. 국세청 제공

김창기 국세청장이 인천 남동공단의 수출 중소기업들을 찾아 “세금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3일 오후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남동산단)에서 수출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출 중소기업 세정지원을 위한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세청이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제도와 법인세 납부기한 직권 연장 등의 세정지원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점검하고 수출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세청은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R&D세액공제 사전심사 제도가 R&D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법인세 납부기한을 연장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표들은 또 법인세 납부기한 직권연장 적용 확대와 홈택스 챗봇시스템 활성화, 전통 제조업 조사부담 완화,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 완화 등을 이자리에서 건의했다.

김 청장은 이같은 건의사항들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여 법령개정을 건의하고 홈택스를 개선하는 등 세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간담회 이후 김 청장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공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생산공장을 방문, 세정지원 내용을 점검하고 현장의견을 들었다.

해당 기업 대표는 “연구·개발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R&D 비용이 세액공제 대상인지 여부가 불분명하여 투자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신속한 R&D세액공제 사전심사 서비스를 제공 받아 적기에 투자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법인세 납부기한 직권연장으로 자금 유동성 위기도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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