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 파문·후원금 의혹’ 부인... “유출자 법적 책임 묻겠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대통령실 공천 녹취록 파문과 후원금 쪼개기 의혹 등을 ‘태영호 죽이기’로 규정하고, 관련 정보 유출자를 상대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 죽이기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며 녹취록 파문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고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다시 한번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후원금 쪼개기 의혹에 대해서는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시·구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도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고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특히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며 “악의적인 왜곡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공무상 취득한 후원 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후원자 신원 자료까지 다 알고 명단까지 언론에 넘겼다는 것은 심각한 불법 행위이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자신이 의원실 보좌진을 수차례 교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저의 의원실에서는 면직이 한 건도 없었다”며 “본인 스스로 다른 의원실로 옮겨간 비서관은 오늘 2023년 5월 3일을 기준으로 한명밖에 없다. 국회 300명 의원실 중 지난 1년 동안 면직이 한건도 없었던 의원실이 과연 몇 개나 되는지 국회사무처 확인해 보시면 금방 알 것”이라고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제 핸드폰을 해킹하고, 지인들에게 피싱메일을 보내고,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만들어 후원금을 갈취했다. 그러나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저에게는 김정은 독재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평화통일을 이룰 역사적 사명이 있다”고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오직 제게 주어진 한반도 평화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 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그리고 국가의 중요한 기밀이나 정보를 다루는 국회에서 진행된 보좌진 내부 회의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1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내년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내용으로 말한 태 의원 음성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또 지난 3일 노컷뉴스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 지역구(서울 강남 갑)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기초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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