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몰린 태영호…김기현 “일련 사건들, 윤리위 병합 판단 요청”

조원호 기자 2023. 5. 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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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를 받고있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른바 '공천 녹취록' 파문과 후원금 쪼개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김기현 당대표가 이와 관련해 윤리위에 병합 심사를 요청하자, 태 최고위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가짜뉴스와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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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긴급 기자회견 "가짜뉴스, 정치공세 법적 대응하겠다"

잇단 설화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를 받고있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른바 ‘공천 녹취록’ 파문과 후원금 쪼개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김기현 당대표가 이와 관련해 윤리위에 병합 심사를 요청하자, 태 최고위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가짜뉴스와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공천 개입’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후 퇴장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태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함께 병합해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아울러 유사 사항이 재발할 경우에도 당 윤리위를 통해 단호한 대처를 주문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태 최고위원이 3·8 전당대회 직후 의원실 직원들과의 내부 회의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음성 녹취록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공천과 관련해 그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녹취록에 나온 공천 관련 발언은) 제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음에도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려고 했던 발언이었다”며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이를)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쪼개기 후원’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너무나도 황당해 말이 나가지 않는다”며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구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 않으며 시·구의원들도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녹취록 유출 배후로 태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을 언급하는 등 색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좌진이 수시로 바뀌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1년 동안 저희 의원실에서 면직이 한 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30여 분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2차 전체회의를 열어 태 최고위원의 ‘녹취 유출 파문’ 관련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8일 회의에서 기존 징계 안건과 병합해서 심리하기로 의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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