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손꼽아 기다린 개미들…美 FOMC·금통위 의사록·애플 실적발표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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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국내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 주 사이 굵직한 재료들이 한 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부터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에 이어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와 애플도 공교롭게 같은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새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은행 위기’가 퍼스트리퍼블릭 문제로 재점화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여느 때보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시 한번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스탠스 간의 괴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의 컨센서스대로 완화적으로 전환된다고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바 있다.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 불안, 경기 둔화, 물가 상승률 하락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 연속 동결을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통위원 7명 중 5명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번주 애플의 실적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생산 차질 등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1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한 바 있다.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의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카카오가 전년동기대비 22.68% 감소한 영업이익 내놓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눈높이 낮춰잡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전년동기 1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지만 올해 1분기 1227억원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에는 1000억원을 겨우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치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KB증권은 102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105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라는 큰 이벤트가 끝나고, 이제는 본업의 성장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며 “1분기까지는 광고 비수기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광고 경기 회복과 함께 첫 번째 친구 탭의 광고 슬롯 확대가 이제는 실적에 조금씩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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