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뒤늦게 이상저온 냉해에…나주배 농가 ‘냉가슴’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2023. 5. 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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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실태조사 착수…12일까지 피해 복구계획 확정
김영록 전남지사, 네덜란드 농업대학·원예시설 방문
전남도, 불법영업 음식점 8곳 적발…형사 입건

(시사저널=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최근 전남 나주지역 배 재배 농가들이 뒤늦게 이상저온으로 나타난 냉해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 4월 초순 이상저온으로 배의 꽃눈이 말라죽거나 착과 불량이 발생하면서다. 

나주시는 지난달 이상 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은 배 농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8∼9일 최저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인공수분 한 배나무에서 착과 불량 등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윤병태(오른쪽) 나주시장이 최근 금천·왕곡면 등 배 주산지 농가 현장을 찾아 냉해 피해를 입은 배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나주시

3월 이상 고온으로 개화기가 앞당겨진 상태에서 4월 4일 이후 인공수분을 한 배밭에서 착과 불량이 주로 발생했다. 저지대와 하천 주변, 통풍이 잘되지 않는 배밭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인공수분 후 정상적인 수정이 이뤄지려면 15~25도 상온에서 48~72시간이 지나야 한다.

나주시는 지난달 21일부터 냉해 피해 농가에 대한 정밀 조사와 함께 피해 복구 계획을 오는 12일까지 확정해 전남도에 낼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최근 금천·왕곡면 등 배 주산지 농가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농가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일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금천면 배 농가 현장을 방문해 냉해 피해를 점검했다.

나주시는 냉해 피해와는 별도로 농자재비 등 경영비 상승에 따른 지원, 재해 예방시설 보조금 지원율 상향 조정, 농작물재해보험 보험금 지원 현실화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오는 9일쯤 피해 조사를 마친 뒤 19일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는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달 말이나 6월 초순 정부 복구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네덜란드 농업대학·원예시설 방문

유럽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와게닝대학교와 최첨단 국가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NPEC)를 둘러봤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새로운 농업혁명은 단순히 생산량 증대뿐 아니라, 농업 전후방 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농도 전남에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속히 조성하고,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융복합 인재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현지 시간) 농업 분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를 방문, 최첨단 국가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NPEC)를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와게닝겐대학교는 1997년 세계 최초로 농업대학과 연구기관을 결합해 운영하는 농·임업 분야 세계 1위 대학교다.

대학의 기초연구와 연구기관의 실용화 연구가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와게닝겐대학교 내에 설치된 최첨단 국가 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는 와게닝겐대학과 위트레흐트대학이 공동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하고 운영하는 시설이다.

시설원예연구소는 최첨단 디지털 융합 기술을 활용한 6개의 시설·장비가 갖춰졌고, 각 시설·장비에는 특수카메라 센서가 설치돼 식물의 상태와 크기, 온도, 습도, 광도 등을 측정하는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래 식량 생산에 대비한 새로운 기후 적응 작물과 작물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양한 기후 환경(광량·온도·수분 등)이 식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데이터 제공 및 처리)할 수 있다.

와게닝겐대학 인공지능 전문가인 요우커 컴펜 박사는 로봇이 국화의 일종인 거베라꽃 색깔을 구분하고 직접 채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금까지의 농업 경쟁력이 시설과 장비, 기술에 달려 있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누가 더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남도, 불법영업 음식점 8곳 적발…형사 입건

전남도는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음식점을 운영한 8곳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시군 위생부서와 합동 단속한 결과, 이들 업소는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관광지를 찾는 불특정 다수에게 생선회 등 일식류, 한식류 등을 조리·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무신고 식품접객영업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국체전 등 대형행사가 예정돼 있고, 올해는 전남 방문의 해 2년 차를 맞는 해"라며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해서 식품위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곡성기차마을·무안황토갯벌랜드 등 관광지 추천

전남도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치유하는 관광지로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무안 황토갯벌랜드, 영광 물무산 행복숲,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를 추천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 추천관광지 '무안 황토갯벌랜드' ⓒ전남도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옛 곡성 역사와 폐선 전라선 일부 구간에 조성한 테마파크다.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도깨비 주제의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귀여운 동물과 교감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무안 황토갯벌랜드는 자연 침식된 황토와 모래로 형성된 무안 갯벌을 보전하고 알리는 해양환경 교육장이다. 전국 최초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무안 갯벌의 가치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생태갯벌과학관, 해상안전체험관, 황토이글루, 캠핑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남도 추천관광지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전남도

영광 물무산 행복숲은 일정한 거리마다 숲의 특성을 살린 둘레길과 질퍽한 황토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맨발 황톳길, 어린이를 위한 유아숲 체험원과 물놀이장, 소나무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억불산 자락 47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있는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 대표 명소이자 도립 연구소다. 산림치유, 숲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4철 푸른 향나무길, 450m의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있는 힐링 여행지다.

◇전남개발공사,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우수'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평가 중소기업제품 등 공공구매실적에서 전국 광역도시개발공사중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개발공사 중소기업제품 구매율은 공사의 전체 구매액대비 83%(839억원)다. 법정 의무구매율인 50%보다 훨씬 상회한 실적이며, 전국평균인 77%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이다.

전남개발공사 사옥 전경 ⓒ시사저널

기술개발제품 구매율도 27%(34억원)로 전국 평균인 24%보다 높고, 창업기업제품 구매율도 8%(82억원)로 전국 평균 3%보다 높았다.

전남개발공사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율 향상을 위해 계약담당자 및 발주담당자로 구성된 공공구매 전담팀을 운영, 모든 조달물품을 공공구매 전담팀과 협의해 구매하고 있다.

본사와 사업현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기·수시 공공구매 상담회 및 자체교육을하는 등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경기불황 장기화로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 판로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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