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디스플레이 혹한기···삼성·LGD, 車 시장서 돌파구 찾는다

민혜정 2023. 5.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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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악화로 불황에 빠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옴디아는 지난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65.9%, 삼성디스플레이가 34.1%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차량용 OLED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전력은 60% 절감하고 무게는 85%나 가벼워 전기차 시대에도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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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전환기···첨단 OLED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잇달아 협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경기 악화로 불황에 빠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억3천319만 달러(약 11조5천억원)에서 2025년 97억 달러(약 1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시장은 올해 2억6천960만 달러에서 2029년에는 13억941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석이 사라지는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의 핵심장치가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PC, 스마트폰 전방 산업 수요가 약화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옴디아는 지난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65.9%, 삼성디스플레이가 34.1%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LGD, 1분기에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3조원 규모 수주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장 부문 매출 비중이 2021년 5%에서 지난해 7%로 늘었다. 이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에 차량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에만 3조원을 상회하는 수주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0% 성장한 규모"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차량용 OLED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전력은 60% 절감하고 무게는 85%나 가벼워 전기차 시대에도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30인치에서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하고, 벤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투명 OLED 등 혁신적 폼팩터의 OLED 기술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디스플레이도 '전장' 공략

삼성디스플레이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슈퍼카 페라리와 최첨단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페라리의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해 아산캠퍼스에서 페라리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선보인 벤더블 기능을 탑재한 '뉴 지디털 콕핏'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CES 2023'에서 '뉴 디지털 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 디지털 콕핏'에 탑재된 34형 디스플레이는 좌우가 700R(반지름이 700mm인 원이 휘어진 정도)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외에도 아우디, BMW 등에도 자사 OLED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전자 계열사들이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 기술 역량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래 기간 집약된 OLED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해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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