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무르익는 SK지오센트릭의 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플라스틱은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
폐플라스틱이 순환경제 생태계에 들어온다면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이 담긴 말이다.
특히 플라스틱은 녹는점이 유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재활용을 할 때 경제적·환경적으로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게 플라스틱이라는 점을 나 사장이 강조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의 지론이다. 폐플라스틱이 순환경제 생태계에 들어온다면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이 담긴 말이다.
실제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폐플라스틱 재자원화율의 경우 90%에 육박할 정도다. 특히 플라스틱은 녹는점이 유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재활용 과정에서 탄소를 비교적 적게 배출할 수 있다. 재활용을 할 때 경제적·환경적으로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게 플라스틱이라는 점을 나 사장이 강조한 것이다.
이런 나 사장의 '폐플라스틱 자원화'에 대한 야심이 담긴 게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SK지오센트릭의 울산 ARC(Advacned Recycle Cluster)다. 열분해,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해중합까지 화학적 재활용 과정이 모두 진행되는 곳이다. 올 11월쯤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1월 미국의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울산 ARC에 PP 추출 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휴대폰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PP를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와 울산 ARC 내에 열분해유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오염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모아 300~800도 고열에 가열해 일종의 '원유'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연 10만톤의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글로벌 기업들에게 50% 가량 선판매가 가시화됐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3일 캐나다의 루프와 플라스틱 해중합 관련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했다. 울산 ARC 내에 해중합 재활용 공장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해중합은 폴리에스터 섬유, 유색 페트(PET) 등에서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의류, 원단, 현수막 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다시 재활용하는 게 가능하다.
이로써 SK지오센트릭은 PP 추출, 열분해, 해중합 등 울산ARC의 모든 화학적 재활용 라인업을 구축했다. 단순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동차 대시보드, 폐비닐, 그리고 의류까지 종합적으로 플라스틱을 재자원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에 의미가 있다.
해외 진출도 노린다. 루프와는 2030년까지 아시아에서 최소 3개 이상의 해중합 공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스의 수에즈와는 2027년까지 연간 7만톤 규모의 재활용 공장을 현지에 만들기로 했다. 나 사장은 지난달 중국에서 진행된 '차이나플라스'에서 기자와 만나 "버려지고 있는 중국의 플라스틱들이 아깝다. 오래 걸리겠지만, 여기서 (사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 사장은 이날 루프와 협업 사실을 알리며 "재활용 공장 건설 구체화는 물론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글로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창정, 2년전 서장훈에 투자 부탁…"자금난 심각, 재능기부라도" - 머니투데이
- "여보세력 나야~" 패러디에…임창정 측 "형사 고소할 것" 분노 - 머니투데이
- 망원시장 와서 '위생 테러'…日 개그맨, 침 묻은 꼬치로 닭강정 쿡 [영상] - 머니투데이
- '불륜 논란' 이소라 "방송 출연, 후회 안한다면 거짓말" 고백 - 머니투데이
- 부처님오신날 '사흘' 연휴에 "왜 4일?"…또 번진 '문해력' 논란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정답 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모자란 남자" 악플 저격 - 머니투데이
- 큰 돈 번 줄 알았는데…대박난 '삐끼삐끼', 원곡자 토니안이 놓친 것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4혼' 박영규, 재혼으로 얻은 '54살 차' 딸 최초 공개…꿀이 뚝뚝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