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發 ‘오너리스크’ 불거진 키움증권, 초대형IB꿈 물건너가나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의 상장사이자 SG증권의 집중 매도 폭격을 받은 다우데이타는 이날 전일 대비 1.15% 내린 1만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과 25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주가가 4만원선에서 1만원선으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다른 다우키움그룹 상장사인 키움증권(-1.1%), 다우기술(-0.84%)의 주가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다. 다우데이타는 최근 SG사태에 연루된 종목이다.
급기야 시세조정 혐의로 기소된 투자업체 라덕연 대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회장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 라 대표가 김회장 등을 등을 폭락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하면서 SG사태는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키움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초대형 IB 신청 자격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했으나 김 회장이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를 받게 되자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상반기 내 금융위원회에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의 2배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유동성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우키움그룹에 속한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연일 급락장이 펼쳐지며 큰 폭의 손실을 본 다우데이타 투자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김 회장이 SG사태 전 고점에서 시세차익을 거둔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김 회장의 지분 매도를 놓고 “개미를 봉으로 아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다른 투자자는 “이러다가 키움증권까지 사라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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