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점포 소실 현대시장 아케이드,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점검 안해"

허종식 의원, 전통시장 아케이드, 불연성 교체·철골구조물 점검 필요

3월5일 오전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상인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점포를 살펴보고 있다. 2023.3.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동구 현대시장 아케이드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됐고, 일부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아케이드를 불연재 소재로 교체하고, 철골구조물에 대한 점검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현대시장 화재피해복구지원 TF(태스크 포스) 공동위원장인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현대시장 아케이드 정밀안전진단 결과, 대부분 철골부재에서 설계도면과 상이하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접합부에서 볼트체결 불량, 부식 등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 같은 이유로 현대시장 아케이드가 화재 발생 이전부터 수평하중에 대한 변위가 과다하게 발생했고, 구조물 상태도 불안정해 보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현대시장 아케이드는 연면적 842.88㎡의 철골구조로 지난 2010년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점검 및 보수‧보강한 이력이 없었다.

5일 오전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잿더미로 변해 있다. 2023.3.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번 화재로 아케이드 피해는 지붕층 보와 지상1층 기둥에서 도장탈락, 그을름 등 손상이 발견됐고, 지방1층 상부 철골보에서 변형이 발생했다. 지붕층 천장패널도 대부분 구간에서 변형 및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허종식 의원은 "지금까지 전통시장 아케이드 불연성 교체 등 재질 문제에 주목했지만, 철골구조물 안전점검도 실시해야 하는 등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점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시설이나 제도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보완‧개선할 부분은 행정당국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3월 4일 오후 11시38분쯤 화재가 발생한 현대시장은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47개 점포가 소실됐으며 재산피해는 12억4000만원(원예농협 제외)으로 공식 집계됐다.

현대시장의 정상 운영 시점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