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태영호…'보좌진 회의 유출'부터 '4·3 발언'까지

전형우 기자 2023. 5. 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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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김일성 지시로 제주 4·3사건이 촉발됐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JMS 표현과 4·3 발언을 시작으로 '당무 개입 의혹' 녹취 유출과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까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자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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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죽이기 정치 공세" 기자회견서 밝힌 그의 인식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초선 의원인 태 최고위원에게 당선과 함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좋은 방향의 관심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두 달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늘(3일) 태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쏟아진 논란을 해명하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우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건 두 가지입니다. 태 최고위원은 '김일성 지시로 제주 4·3사건이 촉발됐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또 SNS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종교집단 JMS에 빗댄 표현을 해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한 것"이라고 의견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좀 더 알아보면


징계 절차 도중에 더 큰 건이 터져 나왔습니다. MBC가 태영호 최고위원과 보좌진들의 내부 회의 녹음 파일을 공개한 겁니다. 녹음 파일에는 최고위원 당선 다음 날, 태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들은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파일에서 태 최고위원은 "정무수석이 나한테 '민주당이 한일 관계로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고위원이 됐으니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정무수석이 말했다는 전언도 담겼습니다.

녹음 파일 내용이 보도되자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언급된 당사자인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일 관계 문제도 공천 문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러한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걸음 더

당사자들은 해명하거나 부인했지만, 당내에서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의혹'을 두고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법 공천 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당무 개입 의혹 사건이) 불법 공천 개입이 아닌지 검찰과 경찰은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웅 의원도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진복 정무수석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그것이 아니라 태 의원이 전혀 없는 일을 꾸며내 거짓말한 것이라면, 태 의원은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JMS 표현과 4·3 발언을 시작으로 '당무 개입 의혹' 녹취 유출과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까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자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에서 태 최고위원은 대뜸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언급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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