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놀거리로 가득… ‘미래형 이마트’ 연수점, 고객‧매출 모두 잡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3. 5. 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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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약 6개월간 장기 리뉴얼 프로젝트 끝에 몰(Mall) 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탈바꿈한 연수점이 재개장 한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연수점은 리뉴얼 개장한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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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수점 내부 모습.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마트의 약 6개월간 장기 리뉴얼 프로젝트 끝에 몰(Mall) 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탈바꿈한 연수점이 재개장 한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를 강화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매출 신장까지 이어졌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연수점은 리뉴얼 개장한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문한 고객수도 23% 늘었다.

특히 체험형 테넌트(임대 매장)를 적극 유치한 성과가 나타났다. 서울 성수동·수원 행궁동 등 유명 맛집 25곳이 입점한 ‘미식가’와 ‘플라워샵’, ‘아로마샵’ 등 F&B와 라이스프타일 테넌트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정환성 점장은 “인천지역에 최초로 입점한 F&B만 10곳으로 평일 점심시간에도 좌석 점유율이 90%가 넘고 주말에는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고객 발길이 늘면서 이마트 직영 매장의 매출도 15%가량 증가했다.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 직영 매장 공간이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로 절반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실내 스마트팜’, ‘축산 숙성 전용 쇼케이스’, ‘참치 정육점’ 등 볼거리로 무장한 그로서리 매장은 대부분 카테고리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구조적 혁신 통했다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은 철저히 고객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마트 연수점 내부 수산 코너에는 ‘참치 정육점’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특히 이마트는 ‘미래형 이마트’인 연수점에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담았다. 연수점은 그로서리와 테넌트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했다. 이마트 직영 판매 공간을 절반가량 대폭 줄이는 대신 핵심인 그로서리 매장을 3867㎡(1170평)에서 4297㎡(1300평)로 확대했다. 줄어든 직영 판매 공간은 테넌트가 채웠다. 전문점‧테넌트 규모는 5950㎡(1800평)에서 2배 가까운 1만1570㎡(3500평)로 늘었다.
이마트 연수점 지하에 마련된 ‘랜더스 굿즈샵’의 모습.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인천을 연고지로 둔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조성한 ‘랜더스 광장’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하에는 ‘랜더스 굿즈샵’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2층 760㎡(230평) 규모의 키즈카페 ‘바운스 칠드런스파크’에도 개인 고객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10여 개 점포 리뉴얼… 850억 원 투자

이마트 연수점 내부 밀키트 코너 모습.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마트는 연수점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점포 리뉴얼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다. 연수점과 킨텍스를 포함해 올해 10여 개의 점포를 리뉴얼하며, 투자액은 850억 원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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