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선발투수 오승환, 감독도 못 숨긴 기대감 "이닝 어떻게 풀어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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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가 18년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오승환에 대해 "기대감은 있다. 경험 많은 투수니까 (긴) 이닝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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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가 18년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단순한 볼거리 차원이 아니라 경기력 회복을 위한 선택이기는 하지만 파장이 있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 시절부터 함께했던 박진만 감독에게도 기대되는 순간이다.
박진만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오승환에 대해 "기대감은 있다. 경험 많은 투수니까 (긴) 이닝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날 2005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평소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 삼성은 오승환의 구위 회복을 위해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정현욱 투수코치가 현역 시절 선발 등판으로 감을 찾은 것처럼, 오승환도 이번 경기로 '돌직구'를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오승환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 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피안타율은 0.310,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1.80에 달한다.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경기가 1번 밖에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주부터 준비했다. 그동안 선발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듣지 않았을까"라며 "토요일(4월 29일) 얘기가 나왔고 일요일(30일)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 팬들이 많이 올 텐데.
"처음 보시는 광경일 테니까(그렇지 않겠나). 기대가 되기는 한다. 다른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 선발 등판 후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
"오늘 상태를 확인하고 투수파트와 상의하려고 한다. 오늘 내용이 중요할 것 같다."
- 자칫 불펜게임이 될 수도 있는데, 어제 연장에 구원투수 5명을 기용했다.
"오승환이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안 되면 일찍 교체해야 한다. 어제 데이비드 뷰캐넌이 생각보다 투구 수가 많았고(5이닝 99구) 일요일(7일 롯데전)도 나가야 해서 일찍 내렸다. 나머지 투수들로 잘 운영해보겠다."
- 두 번째 투수로는 누구를 생각하고 있나.
"상황을 봐야 한다. 우리가 일찍 점수를 낼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초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 최채흥이 전역을 앞두고 있는데.
"최지강과 함께 인사하러 왔더라. 전역 후에 바로 1군에 올 수 있게 준비하라고 했는데 일단 상태는 봐야 한다. 컨디션만 괜찮으면 곧바로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지금 5선발이 아직 불확실하다."
"부담감은 있을 수 있는데 약간은 필요한 감정이다. 그래야 잘 준비할 수 있다. 군대 가기 전에도, 상무에서도 계속 선발투수였으니까(기대는 된다)."
- 양창섭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왔는데(4이닝 무실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 내용은 물론이고 그 이후도 봐야 한다."
- 이호성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아직 선발 등판은 하지 않았다.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 어제(2일) 김태훈이 고전했다(1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나올 때마다 다 막아주고 마구 던지면서 '만화야구'를 하면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누구나 위기를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신 다음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잘 떨쳐내고 준비해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쉰다. 그동안 안 좋은 날씨에 준비하기도 했고, 웬만하면 쉬게 해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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