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에도 외국인 컴백...종목 편애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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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시장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0.63%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5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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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넥스시장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아직 낮은 수준인 데다 특정 종목에 거래가 쏠리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0.63%로 집계됐다. 1년 전(0.44%)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2월 0.35%까지 떨어졌던 수치가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등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코넥스시장에도 온기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훈풍이 불면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코넥스시장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바이오기업 이노진은 성공적으로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사를 마쳤다. 지난 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노진은 일반청약에서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코넥스 총 거래대금은 988억원으로 3월(542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1월(209억원), 2월(451억원)에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욱 커진다.
거래소 코넥스시장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넥스 신규 상장이 늘어나고, 이전 상장도 잘 되면서 눈치 빠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리 코넥스에 투자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장이 살아날수록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도 확대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여전히 1% 미만에 머물고 있어 부지런히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 동안 코넥스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를 넘긴 적이 없다. 코넥스시장이 막 거래를 시작했던 2013년 8월 당시 비율이 0.02%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으나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특정 종목에 쏠리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5개에 불과하다. 코넥스시장 전체 종목(128개)의 3.91%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종목은 10개로 전체 중 7.81%에 그쳤다. 코넥스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이 극히 일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소는 시장 자체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코넥스 전용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에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입성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자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많은 초기 기업들이 성장해 코스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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