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 오늘도 울려퍼질까 [오!쎈 대구]

손찬익 2023. 5.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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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구 홈경기 때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면 전광판에 '끝판대장'이란 문구가 뜨면서 거의 동시에 종소리가 울렸다.

중고교 시절 수업시간 끝을 알릴 때 나오는 멜로디와 비슷한 종소리.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가면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장곡은 물론 종소리도 틀지 않고 조용히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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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과거 대구 홈경기 때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면 전광판에 '끝판대장'이란 문구가 뜨면서 거의 동시에 종소리가 울렸다. 중고교 시절 수업시간 끝을 알릴 때 나오는 멜로디와 비슷한 종소리. 밝고 명랑한 스타일의 음악이었다. 경기가 끝날 시간이 다가왔다는 의미. 

바로 이 종소리가 잠시 나온 뒤 곧바로 '쿵쿵' 하는 중저음 배경 속에 애니메이션 주제곡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시작된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가면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한다. 

오승환이 3일 대구 키움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등장곡이 울려퍼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장곡은 물론 종소리도 틀지 않고 조용히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선발 등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등판은 처음이니까 선발 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올라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워낙 경기 경험이 풍부하니까 이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 후 향후 일정에 대해 “오늘 상태를 보고 투수 파트 코치들과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또 "오승환이 길게 가면 좋겠지만 안 되면 불펜을 빨리 기용할 생각"이라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점수를 먼저 내느냐 못 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 안 던졌던 최충연과 문용익을 상황에 따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좌익수 호세 피렐라-2루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오재일-포수 김태군-중견수 이성규-1루수 공민규-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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