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이 만든 조용한 역주행...‘킬링 로맨스’→‘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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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 및 영화계에는 이른바 입소문이 만든 '호불호'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와 가수 헤이즈의 신곡 '빙글빙글'이 그 주인공이다.
헤이즈가 지난달 5일 발매한 신곡 '빙글빙글'도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킬링 로맨스'가 손익분기점 160만 명을 돌파하거나, 헤이즈의 '빙글빙글'이 음악 차트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대중들의 입소문과 후기로 재평가를 받는다는 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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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한데, 계속 생각난다”
최근 연예계 및 영화계에는 이른바 입소문이 만든 ‘호불호’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와 가수 헤이즈의 신곡 ‘빙글빙글’이 그 주인공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호언 장담했던 것 만큼 ‘킬링 로맨스’는 기존에 없던 것임은 분명했다.
지나치게 엇갈린 호불호 탓에 ‘킬링 로맨스’는 개봉 첫 주,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70% 이하인 61%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환불 받고 싶다”, “중간에 나왔다” 등 부정적 반응과 “중독된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등의 긍정적 반응으로 평이 명확히 나뉘었다.
그러나 점차 젊은 층 관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더니, 개봉 2주째인 지난달 27일 골든에그지수 76%에 오르며 깨진 달걀을 봉합했다.
팬심에 보답한 이벤트도 열렸다. 극중 ‘여래’의 공식 팬클럽을 재현해 ‘여래바래 4기 창단식’을 진행했고, 영화 속 화제의 노래인 H.O.T.의 ‘행복’과 비 ‘레이니즘’을 패러디한 ‘여래이즘’을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회 ‘JOHN NA 좋아단 행복 합창회’도 개최됐다.
헤이즈가 지난달 5일 발매한 신곡 ‘빙글빙글’도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빙글빙글’은 댄스팝 장르로 헤이즈가 데뷔 후 발표한 첫 댄스곡이다.
곡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은 “80년대 트로트를 듣는 것 같다”, “춤이 너무 웃기다”, “헤이즈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곡인 듯 하다” 등의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다”, “오히려 별로라고 하니까 더 듣게 된다”, “나도 모르게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더라”며 호감을 표하는 여론도 있었다.
헤이즈가 KBS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출연해 ‘빙글빙글’ 무대를 선보인 영상도 조회수 42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에는 “이런 새로운 시도의 노래를 들으니 좋다”, “나만 노래 좋냐”, “후렴구가 중독성 있다” 등의 긍정적 댓글이 달렸다.
‘빙글빙글’은 지난 18일 멜론 차트 아웃 후 19일 100위로 재진입을 했고, 지난 23일 84위를 찍고 77위까지 오른 바 있다. ‘빙글빙글’은 3일 오후 4시 기준 ‘TOP100’ 차트에서 97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킬링 로맨스’가 손익분기점 160만 명을 돌파하거나, 헤이즈의 ‘빙글빙글’이 음악 차트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대중들의 입소문과 후기로 재평가를 받는다는 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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