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오승환의 낯선 등장…종소리, ‘라젠카 세이브 어스’도 없다[스경X현장]
‘선발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내정됐다.
2005년 프로 데뷔해 KBO리그 통산 620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한 번도 선발로 뛴 적이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오승환이 선발 투수로까지 나서게 된 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오승환은 올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 4월19일까지 마무리 투수로 나선 7경기에서 1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 4.91을 기록했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왼손 이승현이 그 자리를 채웠고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갔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제 구위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정현욱 투수코치가 선발 등판 제의를 했다. 때마침 삼성은 선발진의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지난달 29일 오승환의 선발 등판에 대해 논의가 됐고 다음날 확정이 됐다.
이날 오승환이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진귀한 장면을 보기 위해 팬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매율을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오승환이 등장할 때 항상 야구장에 울려퍼졌던 ‘종소리’와 그의 응원가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도 나오지 않는다. 둘다 경기를 마무리 한다는 느낌이기에 구단 측에서는 선발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번에는 틀지 않기로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떨지 기대감이 있다”라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닝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도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의 투구수는 약 60개로 예상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길게 이닝을 끌어가면 좋겠지만 안 되면 당연히 불펜 쪽으로 빨리 로테이션을 돌려야할 것”이라며 “초반 상황을 보고 두번째 투수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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