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민주당, 국민 눈높이 맞는 당 쇄신안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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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취임 뒤 3일 첫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쇄신 의총 전 과정은 민주당의 집단지성을 통한, 정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당의 근본적인 쇄신부터 정치 쇄신까지 폭넓게 논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층을 확장해 내년 총선 승리까지 이끌 수 있는 당 쇄신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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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취임 뒤 3일 첫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쇄신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당 혁신방안에 대한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 아무래도 쇄신 논의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태 수습과 당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돈 봉투 의혹이 터진 후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데다 당내 갈등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게다가 향후 검찰 수사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르는 일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쇄신 의총 전 과정은 민주당의 집단지성을 통한, 정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당의 근본적인 쇄신부터 정치 쇄신까지 폭넓게 논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총 논의를 거쳐 소속 의원 대상 심층 설문조사 및 대국민 여론조사, 심층 토론 등을 통해 최종 쇄신 보고서를 마련한다고 한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층을 확장해 내년 총선 승리까지 이끌 수 있는 당 쇄신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의총에 앞서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의 이름은 지난달 12일 검찰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 처음 나왔다. 이후 결백을 주장하며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내년 총선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거취 정리 압박이 거세지자 21일 만에 결국 탈당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됐던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당 쇄신 논의의 가장 큰 이슈인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들이 탈당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좀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물꼬가 터진 셈이다. 하지만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이 사법당국의 조사와는 별개로 서둘러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의혹 사건과 관련한 그간 민주당의 태도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 터라 지도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엄정한 자체 대응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날 두 의원의 탈당이 당 차원의 자성과 쇄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 회의에서 "지지자들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반사이익만으로도 이길 수 없다"며 "올해 민주당의 방향과 목표는 확장적 통합"이라고 밝혔다. 맞는 말이고 옳은 방향이다. 민주당의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는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만 매달리는듯한 당의 행태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적잖았다. 아울러 당내에서 '친명' '비명' 하면서 계파 간 이익만 좇는 행태를 고집한다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 당 쇄신 논의 과정에서 '국민이 바라는 쇄신은 무엇일까'를 항상 염두에 두기를 당부한다. 돈 봉투 의혹을 계기로 당내 금권선거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선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관행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계속된 구태를 일신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쇄신안을 내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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