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순익 '반토막'

서종갑 기자 2023. 5. 3.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최근 금융투자 업계에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가운데 정작 증권사들의 기존 해외 점포 실적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 점포 영업 실적' 자료를 내고 증권사 14곳이 운영 중인 현지법인 60곳의 당기순이익이 15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곳 총 1569억으로 줄어들어
증시 부진에 위탁수수료 급감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 제공=금감원
[서울경제]

정부가 최근 금융투자 업계에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가운데 정작 증권사들의 기존 해외 점포 실적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 점포 영업 실적’ 자료를 내고 증권사 14곳이 운영 중인 현지법인 60곳의 당기순이익이 15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645억 원) 대비 56.9% 감소한 수준이다. 태국·싱가포르·미얀마 등 3개국에서는 주식 매매 이익 감소,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총 429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베트남·미국 등 나머지 11개국에서는 총 2086억 원 흑자를 거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국 증시가 부진한 탓에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며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증권사 전체 순이익의 5.3%에 불과해 수익성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권회사 해외 현지법인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1조 6000억 원(4.7%) 증가한 35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14개 증권회사 자산 총계의 7.6%에 해당한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9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 원(1.4%) 감소했다. 14개 증권회사 자기자본의 17.1%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총 14곳이다. 이들은 14개국에 72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점포 가운데 현지법인은 60개, 현지 사무소는 12개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4곳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11곳), NH투자증권(8곳), 신한투자증권(6곳), 삼성증권(5곳) 등이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56곳(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1곳, 영국 4곳, 브라질 1곳 순으로 진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애로 사항과 제도 개선 관련 건의 사항 등을 수시로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지원하겠다”며 “잠재적 위험 요인 등을 감시하는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