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생존자, 그대로 냅니다”…K씨측, 백윤식 승소에 불복

김소정 2023. 5. 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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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76)이 전 연인 K씨(46)가 쓴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백윤식은 이에 K씨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씨가 공판을 앞두고, 백윤식에게 사과하며 소송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백윤식은 K씨가 '발설 금지' 합의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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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소정기자]“책 그대로 냅니다”

배우 백윤식(76)이 전 연인 K씨(46)가 쓴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출판사 측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윤식이 출판사 ‘서고’를 상대로 제기한 출판 및 판매 금지 소송 1심 선고기일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재판부는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는 발행·인쇄·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미 배포된 책은 회수해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서고’ 측은 이날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판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판결까지, 수정 없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부수는 약 5000부 정도다. 

백윤식은 지난 2013년, K씨와 교제 중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지, 약 3주 만에 결별했다. 

K씨는 백윤식 관련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백윤식의 두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백윤식은 이에 K씨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씨가 공판을 앞두고, 백윤식에게 사과하며 소송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9년 뒤, 갈등은 재점화됐다. 

K씨가 에세이 ‘알코올 생존자’를 출간한 것. 백윤식과의 첫날밤, 교제 과정, 결혼·임신 준비 등 사적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K씨는 백윤식을 비난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윤식은 K씨가 ‘발설 금지’ 합의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백윤식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지난해 4월 “민감한 사생활이 담긴 부분을 삭제하라”며 일부 인용 결정을 했다. 

백윤식의 명예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 1심 선고를 앞두고, 양측은 합의도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사진=디스패치 DB, 출판사 '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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