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우승 확정 경기?…나폴리 “홈구장에서 무료로 보세요”
김민재(27)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는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 갈 수 없는 팬들이 홈구장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10대 설치하고, 일부 좌석은 무료로 개방한다.
나폴리가 4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리는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를 실시간으로 홈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도록 일부 좌석에 무료 예매를 허용했다고 3일 골닷컴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현지시간 기준으로 2일 오후 3시부터 시즌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고, 3시간 뒤인 오후 6시부터 경기 시간 직전까지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다만 나폴리가 이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그 이전 시간에 매진될 수도 있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 살레르니타나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2위 라치오가 같은 날 치러진 인터밀란과 경기에서 패하면서 승점이 18점 차까지 벌어졌고,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 남은 6경기에서 나폴리가 전패하고, 라치오가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나폴리가 우승한다.
나폴리의 홈구장 무료 개방은 지난 홈경기에서 리그 우승 파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조치다. 앞서 나폴리는 홈팬들과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살레르니타와의 경기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 셀레르니타나와의 경기는 라치오-인터밀란전보다 하루 앞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나폴리는 그렇게 되면 홈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리그 우승이 확정되지 않아 홈구장에서 축하 파티를 벌일 수 없다며 경기 일정을 하루 늦춰달라고 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결국 하루 늦어진 30일에 경기를 치렀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홈에서 리그 우승 파티는 무산됐다.
나폴리는 우디네세와의 경기 시간도 원정 응원을 떠난 팬들의 나폴리로 돌아오는 일정을 고려해 낮 시간대로 변경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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