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은 최고의 대중음악"… '뽕' 250, 세종문화회관서 첫 단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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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은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최고의 대중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뽕짝' 앞에서는 아무리 고귀한 분, 고고한 분도 모두 다 평등하죠."
지난해 '뽕짝'으로 불리는 트로트를 기본으로 한 일렉트로닉 음반 '뽕'으로 한국대중음악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한 DJ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이호형)이 음반 발매 후 첫 단독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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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 앞에선 고귀한 분, 고고한 분 누구나 평등"
안호상 사장 "좌절·욕망 극대화된 서울에 대한 예술가들의 시선"
"'뽕짝'은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최고의 대중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뽕짝' 앞에서는 아무리 고귀한 분, 고고한 분도 모두 다 평등하죠."
지난해 '뽕짝'으로 불리는 트로트를 기본으로 한 일렉트로닉 음반 '뽕'으로 한국대중음악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한 DJ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이호형)이 음반 발매 후 첫 단독 공연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이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표방하며 지난해부터 선보인 여름 시즌 프로그램 '싱크 넥스트 23'을 통해서다. 250의 공연은 7월 6~9월 1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펼쳐지는 공연 12편 중 하나. 7월 15일 '아직도 모르시나요'라는 제목의 무대를 꾸민다.
250은 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3'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뽕'이 가진 기본적 정서는 슬픔과 애수를 마음에 품고 몸은 신나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면서 느껴지는 어떤 갭(차이)을 즐기는 것이었다"며 "그 앨범의 감성을 더 입체적으로 자세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연 계획을 밝혔다.
뉴진스의 '어텐션', '하입 보이', '디토' 등을 작곡한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K팝 프로듀서이기도 한 250은 앨범 '뽕'을 내놓기까지 7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뽕짝에 대한 그의 탐구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 제목 '아직도 모르시나요'도 그가 2018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클럽에서 뽕짝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열었던 디제잉 공연에서 따왔다. 250은 "1980년대 광고 카피 같은 느낌이 좋아 공연 타이틀로 정했다"며 "'뽕짝'의 정서는 새로 받아들인다기보다 각자 가진 것을 되새기는 과정에 가깝다는 생각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라텍 같은 분위기 또는 그것보다 더 무도회장 같은 분위기의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며 "'뽕짝'이라는 말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싱크 넥스트 23'에는 250 외에도 높은 주목도로 각 장르를 이끄는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성 스트리트 댄서 그룹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와 음악가 시피카(CIFIKA)는 '쓰인 적 없는 ㅅ(시옷)'(8월 18~20일)이라는 퍼포먼스를,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는 새 멤버 영입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의 라이브 무대(8월 3~5일)를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이랑과 드래그 아티스트 모어는 낭독과 음악, 퍼포먼스, 시 등으로 구성된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월 8일)를, 디자이너이자 연출가인 정구호와 안무가 김성호는 학교 폭력을 다룬 창작 무용 '그리멘토'(9월 7~10일)를 꾸민다.
이 밖에 △'몸으로 몸한다'(7월 6~8일) △'물질'(7월 20~23일)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7월 28~30일) △'테라리움'(8월 12~13일) △'광광, 굉굉'(8월 15일) △'우주 양자 마음'(8월 24~27일) △'백현진 쑈: 공개방송'(9월 1~3일) 등이 관객과 만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해외 프로듀서를 만나면 한국의 컨템퍼러리를 소개해 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서울은 모든 좌절과 기대와 욕망이 극대화된 곳이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싱크 넥스트'는 서울에 대한 예술가 각자의 고민과 관점을 다양하게 모으고 이들이 왜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내는지 들여다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든 시리즈"라고 프로그램 취지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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