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부산 갈매기의 뜨거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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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3일 멈췄다.
2일까지 9연승은 15년 만이었다.
2008년 7월 27일~9월 2일 롯데(당시 제리 로이스터 감독)는 11연승을 달렸고, 그것이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2009년 시즌만 따져도 19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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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3일 멈췄다. 2일까지 9연승은 15년 만이었다. 2008년 7월 27일~9월 2일 롯데(당시 제리 로이스터 감독)는 11연승을 달렸고, 그것이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무패 행진의 시작은 4월 20일이었다. 그 얼마 전까지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나란히 9, 10위에 있었다. 4월 30일 롯데가 11년 만의 단독 1위에 오르며 두 팀의 운명은 갈렸다. ‘롯데-한화의 심각한 양극화에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농담, 시즌이 넉 달이나 남았는데 1위 매직 넘버를 따지는 설레발에 모두가 흥겹다.
□ 한국프로야구(KBO) 최다 연승 기록은 2009~2010년 두 시즌에 걸쳐 이룬 SK 와이번스(당시 김성근 감독)의 22연승이다. 2009년 시즌만 따져도 19연승이다. SK가 우승, 우승, 준우승, 우승(2007~2010년)을 연이어 하던 전성기 때다.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은 2010년 SK, 1986년 삼성 라이온즈의 16연승으로, 차이가 좀 난다. 그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1세기 전의 것이다.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6연승이라는 깨기 힘든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연승 기록은 영화 ‘머니볼’로 그려진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0연승일 것이다. 데이터 야구라는 새 패러다임을 상징하는 연승이자, 적은 예산으로 고군분투하는 팀 팬들에게 환희를 안겨준 연승이었다.
□ 시즌이 끝날 때쯤 롯데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하다. 21세기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봄데’(봄에만 반짝 잘하는 롯데)의 추억만 남기고 내려갈까. 이 돌풍이 전력이라기엔 선발진이 미덥지 않은데, 안권수 등 선수들의 맹활약을 보고 있으면 기대에 부푼다. 어쨌거나 올해 사직구장은 만원일 것이다. 창의적 응원의 선두주자인 롯데 팬들은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부를 것이다. 더없이 뜨거운 야구장의 봄이다.
김희원 논설위원 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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