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자전거 10분 탔더니…몸에 무슨 변화?

김영섭 2023. 5. 3.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암환자가 자신의 체력에 맞게 페달이 조정된 실내 자전거를 10분 타면 면역세포 숫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대 연구팀은 최근 암 진단을 받은 유방암 환자 20명(37~73세), 림프종 환자 7명(20~69세)에게 실내 자전거를 타게 했다.

연구팀은 "암 환자의 심박수가 늘고 혈압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면역세포가 혈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암환자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실내 자전거를 10분 타도 면역세포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환자가 자신의 체력에 맞게 페달이 조정된 실내 자전거를 10분 타면 면역세포 숫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대 연구팀은 최근 암 진단을 받은 유방암 환자 20명(37~73세), 림프종 환자 7명(20~69세)에게 실내 자전거를 타게 했다. 참가자들의 체력을 감안해 자전거의 페달 저항을 조절했고 운동 전후 등에 참가자들의 혈액 검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 환자의 혈류에서 면역 세포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NK(자연살해) 세포 수가 130% 증가하는 등 총 백혈구 수(29%), T세포 수(34%), B세포 수(18%), 중간 단핵구 수(51%)가 모두 늘었다. 림프종 환자의 면역세포 수도 상당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암 환자의 심박수가 늘고 혈압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면역세포가 혈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행된 전 임상연구(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운동이 암에 걸린 동물의 면역체계 기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걸로 드러났다. 숫자가 늘어난 면역세포는 종양 부위로 옮겨가 암세포를 파괴했다. 연구팀은 "운동은 암에 걸릴 위험과 암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경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전엔 암 환자가 그냥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운동의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면역세포가 혈류로 이동한다. 가볍거나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10분 동안만 지속해도 암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암 환자의 몸 상태는 각기 다르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 운동 하는 게 좋다. 암 환자가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하는 게 바람직하다. 집에서 투병을 하는 암 환자에겐 실내용 자전거 타기 외에 천천히 걸어서 가까운 슈퍼마켓에 갔다 오는 등 아주 가벼운 운동이 적당하다.

연구팀은 운동으로 늘어난 면역세포의 종양세포 파괴 여부 및 강도를 확인하는 임상연구(암환자 임상시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가지 연구 가운데 림프종 환자 연구 결과(Acute exercise mobilizes CD8+ cytotoxic T cells and NK cells in lymphoma patients)는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Frontiers in Physiology)≫에, 유방암 환자 연구 결과(The effect of acute exercise on circulating immune cells in newly diagnosed breast cancer patients)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