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지정학적 이슈, 韓 이차전지 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

박미경 2023. 5.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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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이슈가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는 "2023년 전체 업종들을 놓고 재무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개선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관련 제재 조치 해제와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교통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소비재 등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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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산업 “미국 시장 잠재력 높아”
韓 기업 신용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
아태지역, 신용등급 안정세…디폴트 건수↓
3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S&P 기자간담회에 베라 채플린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전무(왼쪽부터), 루이 커쉬 APAC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 권재민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이슈가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아태지역에서는 교통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소비재 등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박준홍 이사는 3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미국에 엄청난 규모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이슈로 중국 경쟁 업체들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고, 미국 시장의 잠재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상당히 좋은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가 되어서야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AI), 챗 GPT 등 구조적 수요 상승 요인이 존재해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매크로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으로 소비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도 고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유틸리티 기업은 실적압박에 시달리는 반면, 완성차 업체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고금리 상황에서 매크로 측면에서 자금 조달 비용(펀딩 코스트)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어 기업들의 등급 전망이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및 아태지역 연간 디폴트 건수. (자료=S&P)
한편 국내와 달리 아태지역 기업의 신용등급은 올해 들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분기 글로벌 디폴트 건수는 9건에서 올해 1분기 33건으로 늘어났으나, 아태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3건에서 0건으로 줄었다.

크리스 리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는 “2023년 전체 업종들을 놓고 재무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개선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관련 제재 조치 해제와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교통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소비재 등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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