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화물 꺾인 대한항공, 영업익 절반 '급감'(종합)

권준호 2023. 5.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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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150억원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1~3월 화물 운송 실적은 37만4000t으로 지난해 동기(41만t) 대비 8.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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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화물 매출이 줄었고 유류비, 운항 비용 등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신규 수요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15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7884억원)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증가한 3조1959억원이다. 지난해 1·4분기는 2조8052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공급 및 수송이 꾸준히 회복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3월 대한항공이 수송한 국제·내선 실적은 567만7000여명이다. 2019년 1·4분기(835만4000여명) 대비 회복률은 68%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분기 수준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다"며 "여객 사업 정상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화물 매출은 같은 기간 51% 감소한 1조485억원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의 올해 1~3월 화물 운송 실적은 37만4000t으로 지난해 동기(41만t) 대비 8.8% 줄었다.

대한항공은 2·4분기 글로벌 항공 시장 회복에 따라 여객 사업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는 오는 8월 첫째 주 글로벌 여객수가 1억1655만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1억1907만여명) 대비 97.9%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마지막 주 글로벌 여객 회복률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6.8% 수준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가별 방역 규제 등 운항 및 이동 제약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지속적 증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여객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2·4분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여객기 복항 목적지에 맞는 선제적 판매 전략 수립으로 화물 판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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