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민이가 빨라” 강릉고 선후배 롯데 김진욱-KIA 최지민의 흐뭇한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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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도 성장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1)과 KIA 타이거즈 최지민(20)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좌완 영건들 중 가장 돋보이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선 고교 후배 최지민도 KIA의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은 올 시즌 구속을 급격히 끌어올린 최지민의 구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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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1)과 KIA 타이거즈 최지민(20)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좌완 영건들 중 가장 돋보이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강릉고 1년 선후배 사이인 둘은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선의의 경쟁도 펼치고 있다.
김진욱은 2일까지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 중이다. 그의 이 같은 역투는 롯데 마운드에 그야말로 단비와도 같다. 나균안을 제외한 팀 선발진이 올 시즌 초반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김진욱이 선발에 이어 1~2이닝을 버텨주며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지난해에는 기복 있는 투구가 많았는데, 올해는 변화구 볼카운트 싸움이 되면서 훨씬 더 편하게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하체 쓰는 법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욱은 2일 광주 KIA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선 고교 후배 최지민도 KIA의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민 역시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1홀드, ERA 2.03.
김진욱은 후배의 좋은 투구에 활짝 웃음을 지었다. 그는 “경기 전 잠깐 만나 일상적 얘기를 나눴다. 프로에 와서 함께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최)지민이가 잘하는 걸 보니 내가 뿌듯하더라. 아마 지민이도 뿌듯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김진욱은 “지민이와 함께 뽑혀서 가게 되면 훨씬 더 좋은 추억을 남길 것 같다. 질롱코리아(호주)에도 함께 다녀왔기 때문에 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구속을 급격히 끌어올린 최지민의 구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교 시절만 해도 자신의 구위가 압도적으로 묵직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한 모습이다. 김진욱은 “지금은 지민이가 훨씬 더 빠를 것(웃음)”이라며 “몸이 좋아지면서 힘이 확실히 많이 붙은 모습이다. 나도 구속이 좀더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둘의 동반성장은 한국야구에도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점점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두 좌완투수가 강릉고의 에이스를 넘어 한국야구의 에이스로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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