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유망 D2C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엑토인·르무통 등 신생 브랜드
TV홈쇼핑 입점통해 성장 도와
중기부 주관 '팁스' 운영사 선정
"스타트업·중기 발굴 적극 지원"
CJ온스타일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브랜드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건전한 유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해 디지털 마케팅 그룹 FSN의 자회사 '부스터즈'에 투자를 단행했다. 부스터즈는 체계적인 선별·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광고 기획 및 제작 등 마케팅을 지원해 단기간에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Brand Aggregator)' 업체다. CJ온스타일은 부스터즈가 보유한 e커머스 기반 D2C(Direct To Consumer) 브랜드 상품을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 대형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부스터즈는 자체 통합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콘텐츠 기획 및 SNS 바이럴의 마케팅을 지원해 각 사의 역량을 합쳐 스타트업 규모화를 돕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취지 아래 CJ온스타일은 올해 2월 독일 더마크림으로 유명한 '엑토인 절대크림'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월 11일 론칭 방송에서 주문금액 약 6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70% 초과 달성했다. 이후 두 번의 앵콜 방송을 더해 단 3회 방송으로만 약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온스타일은 "'엑토인 절대크림' 매출은 내로라하는 유명 뷰티 브랜드들도 만들어 내기 어려운 기록"이라며 "엑토인 원료를 개발한 독일 제약사 '비톱'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제조·생산한 국내 미출시 독일 오리지널 더마크림 정품이라는 점이 여성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연소재 메리노울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신발을 선보이는 '르무통'도 지난 3월 26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서 업계 최초 론칭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론칭 방송에서 라이브 커머스 업계 '마의 벽'으로 불리는 1억원의 매출을 훌쩍 넘긴 것.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브랜드를 부스터즈가 적극 발굴하고 TV홈쇼핑,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등 CJ온스타일 보유 판매 채널 기반 세일즈 역량이 시너지를 내면서 홈쇼핑 고객들에게 생소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은 2월 11일 엑토인 론칭 방송 약 2주 전부터 부스터즈 마케팅 지원을 기반으로 체험단을 운영하고 외부 포털·SNS 광고 등 퍼포먼스 마케팅을 집행해 미리 주문을 극대화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동시에 기존 고객 대상 앱 스와이프 배너, 홈탭 노출, 생방송 고지 LMS 안내 등 활동을 뒷받침하면서 2월 11일 TV홈쇼핑 생방송 한 시간 동안 최대 세일즈를 실현했다.
부스터즈 관계자는 "기존 대형 유통망에서 보기 어려웠던 브랜드와 상품을 부스터즈를 통해 발굴하고 CJ온스타일 채널로 유통망 확장을 전개함으로써 고객들에게는 상품의 신선함을, 협력사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추후 CJ온스타일과의 공동 투자 협력 체계를 마련해 잠재력을 갖춘 성장 초기 단계의 신규 브랜드를 공동 발굴 및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유망 중소 브랜드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함께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프로그램 '팁스' 운영사에 선정됐다. CJ그룹 계열사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팁스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스타트업의 직접 성장 및 육성을 지원해 핵심 카테고리 연관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팁스 운영을 시작으로 CJ온스타일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기반 스타트업, 전략 카테고리 관련 투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뷰티·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온큐베이팅'을 론칭했다. 온큐베이팅 최종 선발사는 CJ온스타일 원플랫폼을 활용한 매출 규모화는 물론 브랜드 홍보와 제품 품질 개선, 팁스 연계 투자 유치 기회까지 브랜드 스케일업을 위한 지원을 제공받는다. 또 CJ 그룹의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정부 해외 마케팅 연계 혜택도 지원받을 수 있어 글로벌 사업화에도 도움을 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스타트업 및 중소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궁극적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이루는 선순환 전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망 스타트업 및 협력 브랜드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CJ온스타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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