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선물 블루베리 무농약 국산PB 만들었죠 [MD의 추천]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도 일품이지만 안토시아닌, 항산화질, 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성분을 가득 머금은 과일이 있다. 토마토, 연어, 시금치 등과 함께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다. 블루베리는 이름이 '베리'로 끝나지만 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류와 관계없는 진달랫과 식물이다.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로 불리는 블루베리 판로를 개척하는 데 컬리가 나섰다. 특히 컬리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제품은 무농약 방식으로 깨끗하게 키운 국내산 블루베리다. 친환경 상품이면서 당도도 높다. 과거에는 수입 냉동 제품이 많이 팔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국산 품종 개발에 성공하면서 토종 비중이 꽤 늘었다.
컬리는 지난해 블루베리만으로 6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블루베리 매출만 놓고 보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가장 매출이 많다. 주목할 점은 전체 매출 중 냉장으로 유통하는 국산 비중이 75%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비중이다.
국산 중심으로 상품군을 꾸리다 보니 자연스레 블루베리 농가의 판매처 확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김홍주 컬리 과일팀 블루베리 담당 MD는 "충남 논산에 위치한 3000평 규모 친환경 블루베리 농장을 확보해 컬리에만 단독 납품하도록 하면서 상품의 양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MD는 "컬리만의 풀콜드체인으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 채 배송하는 것이 강점인데, 고객들은 산지 수확 후 30시간 이내 신선한 과일을 집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베리를 판매하는 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친환경 방식으로 키운 블루베리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농가들에 친환경 인증을 받자고 설득이 필요했다. 친환경 인증은 기술과 노동력, 생산 방식 등을 더 고도화해야 했기에 농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다. 김 MD는 "끊임없는 설득 끝에 농가에서 결국 다들 컬리의 방향성에 공감했고, 농가 40여 곳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컬리는 국내 최초로 블루베리 크기와 품종을 구분해 판매하는 전략도 펼쳤다. 지름에 따라 상(13㎜ 이상), 특(15㎜ 이상), 왕(19㎜ 이상) 등으로 구분했다. 큼지막한 크기의 유레카와 높은 당도, 짙은 향의 신틸라 등 다양한 품종도 입점시켰다. 김 MD는 "컬리의 블루베리는 요거트 토핑, 스무디, 주스, 잼 등 활용법에 맞춰 구매할 수 있어 좋다는 후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컬리는 블루베리 제철이 시작된 이달 자체브랜드(PB)인 'KF365 블루베리'를 내놨다. 반년간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컬리 단독 농장에서 들여오는 만큼 품질, 당도, 신선도 관리에 특히 신경을 쏟았다. 론칭 초기임에도 일일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뛰었다고 했다.
김 MD는 "일반 블루베리보다 맛이 뛰어나고 품질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블루베리를 두루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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