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 엇갈린 실적·주가 전망…네이버 '웃고' 카카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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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적 호조에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반면 카카오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광고·포털 사업의 기업가치 하락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자회사 주가 부진이 카카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부터 지난달까지 8.3%, 카카오는 9.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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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근마켓 인수 연결 효과
7월 출시 '서치GPT' 기대감
서비스 고도화땐 수익 긍정적
주가 악재 요인 많은 카카오
1분기 영업익 전년비 23% 하락
SM 인수 관련 檢 수사도 부담
상장 자회사 주가 부진도 영향
정보기술(IT)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적 호조에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반면 카카오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만 ‘함박웃음’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3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10일 추정치(3059억원)에서 4% 증가한 수준이다. 1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판 당근마켓’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의 연결 편입 효과와 ‘크림(KREAM)’ 등 주요 특화 커머스 사업의 수수료가 오른 영향이다. 네이버는 오는 8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2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7% 감소했다. 지난달 10일 추정치(1300억원)보다 6%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IDC) 화재의 보상책으로 무료 이모티콘 3종 등을 지급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한다.
목표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이베스트투자증권(25만원→27만5000원), 메리츠증권(24만원→26만원), SK증권(26만원→29만원) 등 세 곳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반면 카카오에 대해선 KB증권이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이 8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증권가 “네이버, 서치GPT로 도약”
증권가는 네이버가 7월 출시할 생성 AI인 ‘서치GPT’(가칭)에 주목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학습시켜 토종 검색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네이버는 이제 AI로 한 번 더 도약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서치GPT를 통해 네이버 쇼핑·페이·지도 등 기존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e커머스와 광고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카카오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악재가 많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등 혐의로 지난달 초부터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부진도 부담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광고·포털 사업의 기업가치 하락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자회사 주가 부진이 카카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힘을 싣고 있는 신사업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등 기존 신사업의 성장 둔화로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 11.5%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부터 지난달까지 8.3%, 카카오는 9.4%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11.9% 상승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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