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에 한 번꼴로 만난 尹대통령-김기현, 수시로 '용산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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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원팀'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 대표 취임 후 공식 회동을 포함해 10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월13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간 만찬이 끝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당정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 대표의 정기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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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원팀'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 대표 취임 후 공식 회동을 포함해 10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이 엇박자를 내지 않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공통 인식 아래 각종 현안에 대해 여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 사이에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취임 후 지도부 전체가 다 함께 모인 공식 회동을 포함해 총 10차례 이상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닷새에 한 번꼴 정도로 만남을 가진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과 김 대표는 단독 회동도 당초 계획인 월 2회보다 잦은 빈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대통령과 대표의 단독 회동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월 2회보다 잦은 편"이라며 "현안이 생길 때마다 김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을 찾는 형태로 독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월13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간 만찬이 끝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당정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 대표의 정기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단독 회동의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 등에 관심이 쏠렸으나 실제로 외부에 노출되거나 확인된 적은 없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단독 회동은 격식을 갖춘 형태가 아닌 편안한 일반 '티타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두 분이서 긴밀하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갖는 자리인데 공식적인 절차나 형식을 갖출 필요가 없다"며 "서로 협의할 게 생기면 수시로 연락해 만남을 조율하고 약속을 잡는 편안한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가 선출된 직후부터 '당정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식당인 파인글라스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도 건배사로 "당정이 함께 변화를"을 외쳤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밀접한 소통을 거친 뒤 추진하는 당의 정책들로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초 원내지도부 소관으로 여겨졌던 정책위원회의 업무들도 최근 김 대표가 밀접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예전에는 원내대표 선거 때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함께 선출했던 만큼 정책위 업무들이 원내 소관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지도부에서는 김 대표 본인이 정책위를 직접 챙기며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워낙 크다"며 "김기현 체제 이후 중요 사안들에 대한 당정협의회가 더 자주 개최되고, 이곳에서 더 많은 내용들이 발표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주 내에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들을 정리하고, 내주부터는 다시 민생 집중 행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그간 민생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정책위의 당정협의회를 가동해 정부 측 입장을 듣고, 이후 공식적인 당 추진 정책을 발표하는 '3각 프로세스'를 구축해 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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