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투자 '52조원'… GDP 0.8% 성장한 동안 1.1% 늘어

정영희 기자 2023. 5. 3.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성장할 때 건설투자는 1.1%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투자는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회복됐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건축착공이 감소해온 것을 감안하면 향후 건축공사 또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동향브리핑 904호'를 발표하고 올해 1분기 건설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어난 5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떨어져온 건설투자 실적은 10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토목이 부진한 반면 건축공사가 활발히 진행된 데에 기인한다.다만 지난해 1월부터 연속적으로 건축 착공이 줄어들고 있는 탓에 정부의 토목투자 확대가 없다면 건축공사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스1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성장할 때 건설투자는 1.1%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토목 실적은 좋지 못했으나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시멘트 수급 차질로 인해 1분기에 활발히 진행된 건축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설투자 순환변동치 또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건축 착공이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904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2조원을 기록하며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이어져온 감소세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GDP 성장률은 수출 부진으로 인해 2년3개월래 가장 낮은 0.84%에 머무른 것과 상반된 결과다.

올해 1~2월 건설기성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토목은 부진했지만 건축 공사가 매우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건축기성의 경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8년 1~2월(14조60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인 동시에 통계 작성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주택과 비주택 건축 모두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목기성은 통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기간 대비 최저치인 3조8000억원이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준공을 앞둔 건축 현장에서는 공사가 예년보다 활발히 진행됐는데, 배경에는 평년보다 상승한 기온 영향과 원가 절감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수도권 현장을 중심으로 시멘트 부족에 따른 레미콘 공급 차질이 심화됐다. 상위 100위권 이내 중·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3월부터 시멘트와 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현장은 154곳 중 98곳(63.6%)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2월 평균 기온은 2.3도로 평년보다 1.7~1.8도 정도 높았다. 이처럼 시멘트 수급문제가 발생한 데다 2~3월에 예년보다 기온이 오르며 올해 초 다수의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저점을 지나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사이 건설투자 순환 변동치가 반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강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회복속도가 느려 아직까지 기준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투자는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회복됐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건축착공이 감소해온 것을 감안하면 향후 건축공사 또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건산연은 하반기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토목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출 감소로 성장률이 둔화한 상태에서 향후 민간소비 회복세가 주춤하고 건설투자가 감소하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토목투자가 급격히 규모를 줄였는데 이는 정부가 건설 자재비를 포함 국내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투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돼 재정투자의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경제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면 토목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