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미로같은 '고터몰' 지하상점에 실내 내비게이션 도입한다

고속터미널 지하도상가에 도로명·기초번호 부여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서초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길 찾기가 어려워 방문객들이 혼란을 겪는 고속터미널역 및 지하도상가 일대에 '실내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시민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원하는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 주관 '주소정보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선도' 시범 사업에 공모, 지난달 26일 실내 내비게이션 구현 분야에 선정됐다. 구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2억원을 지원 받는다. 다음달부터 1년간 용역을 통해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강남고속터미널 일대는 고속터미널역(3·7·9호선)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호텔·영화관 등이 있는 센트럴시티, 지하도상가 등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어 방문객들이 원하는 곳을 찾기가 매우 힘든 곳이다.

구는 쇼핑 상점이 집중된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 일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3만1556㎡ 규모의 지하도상가 일대에는 총 620여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구는 수백 곳의 상점에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해 공간 데이터 정보 서비스를 구축하고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구현해 위치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고속터미널 지하도 입구 등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상가 위치를 쉽게 알려주고, 행사 일정 및 주변 안전시설 안내 등도 병행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혼잡한 고속터미널 일대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주민 일상의 불편 사항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