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5월호 발간…국내 79개사 탄소중립 경로 평가
국내 기업 97곳 온도 상승 전망치 2.16°C 달해
탈석탄 광폭 행보...후발주자 호주의 대변신
국내 유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매거진인 ‘한경ESG’ 5월호(사진)가 5월 8일 발간됐다.
5월호 커버 스토리는 ‘흔들리는 탄소중립 1.5°C 목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합의한 기후 위기 대응 목표는 1.5°C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대비 1.5°C로 억제해야 파국적 위기를 피할 수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 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1.1°C 상승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6차 보고서를 통해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10년 남짓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 관리가 시급한 이유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 97곳의 탄소중립 전략을 내재 온도 상승(ITR)지표를 통해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탄소예산) 개념을 활용해 만든 ITR 지표는 개별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경로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ITR에 따르면 국내 기업 97곳 중 23개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1.5°C 이내로 관리하고 있으나 43.3%에 해당하는 44개 기업은 2°C 목표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기업은 3°C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버 스토리에서는 1.5°C도 목표보다 낮은 1.3°C도 이내 온도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화재,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KB금융의 탄소중립 전략을 담았다.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기업이 내외부 장애물을 뛰어넘는 방법도 소개한다.
스페셜 리포트에선 EU발 환경규제 대응 전략을 다뤘다. EU가 올해 도입 준비 중인 신규 환경규제는 63개에 달한다. 탄소국경조정제도, 공급망 실사 지침, 에코디자인 규정은 우리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비교 시리즈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스터디 기업은 HMM이다. 해운업에 도입되고 있는 원격 관리, 운항 최적화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 기술 기업으로는 초단기 기상 예측으로 기후 재난 피해를 줄이는 디아이랩을 소개한다. 2분기 '한국 ESG 랭킹 120'도 공개한다. 2분기 부터는 주요 업종의 업종별 순위도 함께 싣는다.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코너에서는 EV6 등 주요 전동차의 전과정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운 기아 사례를 다룬다. 최근 SK E&S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의 탄소 감축 전략도 소개한다.
글로벌 동향으로는 탈석탄 광폭 행보를 보이는 호주의 대변신 사례, 탄소상쇄 직접 투자에 나선 기업, 일본의 넷제로 경로 이탈 심화, 일본 전자업체 오므론의 인재 개발, 아지노모토의 공유가치 경영 지표, 히타치의 ESG 성과 분석 등을 담았다.
투자 뉴스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긴축 흐름 둔화로 주목받는 ESG 투자, 2차 전지·재생에너지 투자 흐름, 강력한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미국 상장 기업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러닝 섹션에서는 국내 화학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 탄소중립 목표가 모호해 그린워싱 논란에 휩쌓인 글로벌 기업, 세계 최초로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을 도입하고 인권 실사를 실시한 네슬레 등 사례를 담았다. 최강 ESG팀으로는 해외 법인과 자회사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산하는 현대제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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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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