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美 도움 절실"…최근 中 군사 위협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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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을 위해 미국에 협력을 요청 중이라고 대만 국영 방위산업체인 한샹항공(漢翔航空·AIDC)이 3일 밝혔다.
현재 대만 공군은 주력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16과 프랑스제 미라지 2000을 운용 중이지만 AIDC가 자체 개발한 F-CK-1 징궈(IDF) 전투기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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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대만이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을 위해 미국에 협력을 요청 중이라고 대만 국영 방위산업체인 한샹항공(漢翔航空·AIDC)이 3일 밝혔다.
이날 타이페이에서 열린 대만-미국 방위산업 포럼에서 후카이훙(胡開宏) AIDC 회장은 대만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해 기술력 수준을 높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그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과 관련, 미국이 엔진, 항공 전자 공학, 제어 시스템, 환경 제어 등을 포함하여 대만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희망한다"며 "이는 대만-미국이 협력할 기회"라고 말했다.
현재 대만 공군은 주력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16과 프랑스제 미라지 2000을 운용 중이지만 AIDC가 자체 개발한 F-CK-1 징궈(IDF) 전투기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IDF 전투기는 약 30년 전에 개발됐지만 이후 대만군은 개량을 거듭해 사용해왔다.
대만은 이미 2017년 스텔스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이후로 자세한 내용을 거의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대만에 무기나 기술 등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미국조차도 대만에 F-22 또는 F-35와 같은 최신 전투기를 제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만은 중국군의 신형 J-20 스텔스 전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대만은 국산 전투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20년 대만 공군사관학교는 건국 이래 최초로 국산 제트기인 AT-5 브레이브 이글을 시험 비행했으며, F-16 전투기를 최신형인 F-16V로 개량하고 F-16 정비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해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나자 중국은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만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다가올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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