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에이서, '철수논란' 정면돌파…"좋은 제품·서비스로 사과"

서민지 2023. 5. 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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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가 지난 2001년 한국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철수로 논란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인 대표는 "에이서가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이유는 서비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성컴퓨터의 전국 10개 직영점을 통해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것이며, 향후 서비스센터를 100개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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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22년여 만에 한국 법인 설립…"게이밍·B2B 등 가능성 보여"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에이서가 지난 2001년 한국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철수로 논란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이서는 3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3 에이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제품 공개와 함께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에이서는 한국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달 중 설립을 완료할 예정으로, 22년여 만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앞서 에이서는 지난 1996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다 2001년 한국에서 PC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제품 교환과 사후지원(AS) 서비스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2009년 한국 시장에 재진출, 일본 법인이 위탁·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3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에이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가 한국시장 전략 및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이서]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는 과거 논란에 대해 "그동안 있었던 문제는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직 많지만,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더 좋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이서를 비롯한 외산 브랜드들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웨인 대표는 "에이서가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이유는 서비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성컴퓨터의 전국 10개 직영점을 통해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것이며, 향후 서비스센터를 100개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인 대표는 한국 매장 설립 계획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PC 시장은 90% 이상이 온라인이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게이밍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PC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점에서 잠재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에이서가 주력하고 있는 주요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양대 산맥으로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산 브랜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게이밍과 기업간거래(B2B)는 에이서가 잘하는 분야라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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