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 대관식 심야 리허설…구경꾼·명당선점 텐트 등장

경수현 2023. 5.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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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3일 새벽 국왕 마차가 런던 거리를 이동하는 '왕의 행렬' 예행연습이 진행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날 예행연습에는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대관식 당일 탈 황금 마차인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도 모습을 보였다.

찰스 3세는 오는 6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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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3일 새벽 국왕 마차가 런던 거리를 이동하는 '왕의 행렬' 예행연습이 진행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천 명의 병사들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어 버킹엄궁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해 트래펄가 광장, 다우닝가 등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이동했다.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대관식 당일 탈 마차인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전통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행렬을 이끌었다.

이날 예행연습에는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대관식 당일 탈 황금 마차인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도 모습을 보였다.

이 마차는 길이 5.5m, 높이 3.4m 크기로 '뉴턴의 사과나무'에서 뗀 목재 파편과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의 드레스 조각 등 영국과 영연방 역사를 상징하는 유물들이 장식돼 있다.

버킹엄궁과 트래펄가 광장을 잇는 거리인 '더몰'에는 심야 시간임에도 구경꾼들의 모습도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거리에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왕실 팬' 등이 설치한 텐트도 이미 15개가량 설치돼있다.

심야 예행연습에 참여하는 군인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7일 이곳에 첫 텐트를 쳤다는 존 러그리(68)씨는 지난 26년간 중요한 왕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야영했다면서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없는 곳을 골랐다"고 말했다.

행렬이 버킹엄궁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시침이 새벽 3시를 넘어섰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찰스 3세는 오는 6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한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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