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환 시의원 "소화전 관리 부실…소방용수 표지 23% 불과"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지역 소방용수 표지판 설치율이 23%밖에 되지 않는 등 소화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평환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1)은 3일 시정 질문에서 "광주시 소화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해 전수조사 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계기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정차 과태료는 승용차 기준 기존 4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됐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려면 소방용수표시판 또는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소화전은 총 4520개로 이 중 소방용수임을 알리는 표지는 23%인 1065개에 불과하다. 노면표시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소방용수 표지는 일선 소방서에서, 노면표시는 해당 자치구에서 설치해 관리한다.

안 의원은 "소화전 부근 불법주정차 과태료는 시민들로부터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자치구가 초과 수입된 과태료를 소방서가 지정한 곳에 교통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화전을 차량으로부터 보호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소화전 보호틀 1561개도 제각각이었다.

기준이 없어 제각각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한편 꼭 필요한 곳에는 설치가 돼 있지 않아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다고 안 의원은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일부 소화전은 보행자 안전울타리 안쪽에 설치돼 있고, 전신주에 소화전 배수구가 가려져 소방관의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며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 동안 광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4090건으로 32명 사망, 145명 부상, 35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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