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동욱..'구미호뎐1938' 남주 멜로 빼고 다 있어요 [종합]

윤성열 기자 2023. 5. 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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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 1938' 온라인 제작발표회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제공=CJ ENM
'구미호뎐'이 3년 만에 새롭게 안방극장을 찾는다. 85년 전으로 돌아간 구미호의 이야기를 통해 'K-판타지'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각오다.

3일 오후 네이버 나우, 티빙 등을 통해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2020년 12월 종영한 '구미호뎐'의 후속작이다.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은 이날 "시즌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동욱은 '구미호뎐'에 이어 또 한 번 구미호 이연 역으로 맡게 됐다. 이동욱은 "너무 감사하다. 다시 한번 사랑하는 '구미호뎐'을 함께하고 이연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전작과 비교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전작보다 더 재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만족해하시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며 "감독님과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시즌1보다 재미가 없으면 하는 이유가 없다는 대전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동욱은 1938년에 등장하는 이연 캐릭터에 대해 "원래 이연이 세심하거나 다정하거나 친절하지 못한데, 그 극을 달리는 인물"이라며 "까칠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이연의 배다른 동생 이랑 역을 맡았던 김범도 '구미호뎐1938'에 합류했다. 김범은 "1938년도에 살았던 이랑"이라며 "그때는 마적단 두목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 무리들이 늑대 무리다. (이랑이)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가 돼서 불쌍한 늑대들에게 베풀기도 한다. 까칠하고 도도한 반항기는 시즌1보다 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과 김범은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형제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동욱은 김범과의 형제 케미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며 "우리 케미는 닳고 닳은 케미다. 눈만 봐도 너무 잘 안다. 연기를 하면서 따로 상의할 게 거의 없었다. 너무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범은 "1938년도 액션이라는 부분이 시즌1과 차이점"이라며 "그때 쓸만한 무기들, 내가 현대에서 썼던 무기도 업그리에드 돼서 거친 도끼로 바뀌었다. 현대에서 볼 수 없었던 총과 말 액션도 나온다. 이번에도 형제의 감정선이 꼬여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이연이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과거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CJ ENM
'구미호뎐1938'에는 김소연과 류경수가 새롭게 합류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소연은 '구미호뎐1938' 합류 이유에 대해 "판타지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와이어를 타고 산신이 나오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캐릭터를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이 와서 날아갈 듯이 기뻤다. 이번 생에는 (이런 캐릭터를) 못 만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극 중 전직 서쪽 산신 류홍주 역을 맡았다. 김소연은 류홍주에 대해 "달콤살벌하고, 앙큼하기도 하고, 귀여운 면도 있고, 아주 매력이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소연은 "워낙 화려하게 치장하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판타지다 보니까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좀 더 화려하게 꾸며봤다. 엄청 큰 대검을 쓰는 캐릭터라 검술 연습에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류경수는 극 중 전직 북쪽 산신 천무영 역에 낙점됐다. "판타지적인 세계관에 대해 흥미가 많았다"는 류경수는 "내용과 캐릭터를 봤을 때 되게 흥미로웠고, 처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재밌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이동욱, 김소연 선배와 친구 역할로 나오는데, 내가 좀 더 어리고 경험도 부족해서 잘 섞일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천무영 역에 대해선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원이자 백두산 호랑이다"며 "불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여리고 눈물이 많다. 살아있는 모든 걸 아꼈던, 지금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달라진 캐릭터"라고 전했다.

'구미호뎐1938'은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에 다이내믹한 액션과 스케일, 한층 다채로워진 설화 캐릭터를 장착하고 돌아온다.

강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시즌1이 이연의 개인적인 멜로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면, 이번엔 이연이 사랑을 택하기 위해 포기했던 것들, 소홀히 했던 것들에 포커싱해서 이연이 마음의 빚을 갚아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시즌1에서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다양한 액션이라든가, 국내나 일본의 다양한 요괴들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이연이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어 "남자 주인공의 멜로 말고는 다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동욱은 "저는 멜로를 이제 할 수가 없다. 유부남이라서"라며 전작의 서사와 연결성을 언급했다. 강 감독은 "다른 인물들의 멜로도 있고, 다양한 액션도 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재밌다고 하는데, 한국과 일본 대표 요괴들 간의 대결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을 표현하면서 시대적인 정서를 고려해야 했다고. 강 감독은 연출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에 대해 "담고 있는 시기가 아픔이 많은 시기인데, 저희 드라마의 기본적인 톤이 경쾌한 편이라 이 정도 톤이 괜찮은 것일까. '구미호뎐' 인간과 요괴가 같이 살아가는 세계관이라 인간이 독립운동을 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부분도 그려냈는데 어느 정도의 밸런스로 그걸 표현을 해야할 것인가 가장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범은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시즌1 때는 인간 세상에 섞여 사는 요괴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요괴들이 주가 된, 요괴들이 사는 세상이 직접적으로 많이 공개되는 것 같다"며 "요괴들의 갈등, 액션, 화해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니까 재밌게 보실 것 같다"고 전했다.

'구미호뎐1938'은 오는 6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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