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장 허물어서라도 통학로 넓혀라…부산교육청 안전 통학 대책

부산CBS 정민기 기자 2023. 5. 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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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3일 최윤홍 부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생통학로 확장 등 통학로 안전대책을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통학로 개선이 필요한 학교 중 담장 이동이 가능한 학교를 발굴해 통학로 보행 개선에 나선다.

시 교육청은 용역 대상 외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할 경우 담장 이동을 통한 통학로 개선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학생 통학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학교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통학 여건이 열악한 학교도 점검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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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통학로 넓히는데 학교부지도 내놓겠다
등하교시 학교앞 건설·하역 작업 중지 조례 필요
지자체에 '교통안전시행계획' 참여 요구
최윤홍 부교육감. 정민기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통학로 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학교 담장을 허물어서라도 통학로를 넓히기로 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부산시교육청은 3일 최윤홍 부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생통학로 확장 등 통학로 안전대책을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통학로 개선이 필요한 학교 중 담장 이동이 가능한 학교를 발굴해 통학로 보행 개선에 나선다.

학교 담장을 허물어 보행로를 확장하고 여건에 따라 임시출입문도 개설해 학생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통학로 개선 용역 대상 40개교 가운데 현재 담장 이동을 통해 통학로를 개선할 수 있는 학교 수는 31곳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은 용역 대상 외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할 경우 담장 이동을 통한 통학로 개선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 용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안전한 통학로 조성도 추진한다. 통학로를 넓히기 위해 학교 소유의 부지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정책적 부분에서도 통학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청동초등학교 앞 사고가 학생들의 등하교시간 하역 작업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등학교 시간에 건설,하역 작업 등을 중단시키는 조례 개정을 시나 각 구.군에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도 학생들의 통학과 관련한 조례가 있긴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지자체가 매년 수립하는 '교통안전시행계획'에 학교 현장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 관계자가 교통안전시행계획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요구할 계획이다

통학 여건이 열악하고 비탈길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초등학교 50곳에는 '통학안전지킴이'를 배치한다. 이는 기존 부산시의 시니어클럽, 경찰청의 아동지킴이와는 별도로 운영한다.

현재 통학 여건이 열악한 지역 104교에 지원하고 있는 통학버스도 고지대와 급경사 지역 학교까지 확대 지원한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도 학생 이동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펜던트'도 제작해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또, 학생 통학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학교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통학 여건이 열악한 학교도 점검을 강화한다.

최윤홍 부교육감은 "시와 구.군,경찰과 협조할 사안이지만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고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교육청의 권한 밖의 일이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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