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조보아 멜로 빼고 다있어"..'구미호뎐1938' K-판타지의 새 역사[종합]

박소영 2023. 5.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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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다시 구미호가 된 이동욱. ‘구미호뎐 1938’이 K-판타지의 새 역사를 쓴다.

3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강신효 감독을 비롯해 이동욱, 김범, 김소연, 류경수가 한자리에 모여 첫 방송 전 취재진을 만났다.

‘구미호뎐 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20201년 10월 ‘K-판타지’의 진수를 뽐낸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가 시즌2 같은 ‘구미호뎐 1938’로 돌아왔다.

강신효 감독은 “이연이라는 캐릭터가 의지와 관계없이 1938년에 불시착하게 되고 현재로 돌아오려고 사투를 벌인다. 친구와 동생과 시대에 진 빚을 갚고 돌아오려는 이야기를 담는다”며 “시즌1을 사랑해주신 팬들이 계셔서 이렇게 다시 모이게 됐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시즌1이 이연의 개인적인 멜로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이연이 사랑을 택하기 위해 소홀했던 것들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음의 빚을 갚아가는 과정이다. 시즌1 때 못했던 다양한 액션, 국내 일본 요괴들과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보고 싶었다. 남자 주인공 멜로 말고는 다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호뎐1938’은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에 한층 다이내믹해진 액션과 확장된 스케일, 다채로운 설화 속 캐릭터들을 장착하고 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베일에 감춰져 있던 서쪽 산신 류홍주와 북쪽 산신 천무영의 존재감도 흥미롭다.

다시 한번 구미호 이연으로 돌아온 이동욱은 “다시 한번 사랑하는 이연을 연기하게 돼 부담감도 있었다. 시즌1보다 더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부담감. 하지만 여러분들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시즌1보다 재미가 없으면 하는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소연은 전직 서쪽 산신이자 지금은 경성 최고급 요릿집인 묘연각을 운영하는 류홍주를 연기한다. 그는 “류홍주의 반전매력에 많이 끌렸다. 달콜살벌하고 앙큼하고 귀엽다. 매력이 많은 캐릭터다. 괴력도 상당하다. 4대 산신 중 힘이 가장 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류홍주가 워낙 화려하고 치장을 좋아하는 캐릭터다. 판타지니까 열린 마음으로 좀 더 화려하게 꾸몄다. 액션은 드라마 촬영 전 액션스쿨에 가서 운동했다. 엄청 큰 대검을 쓰는 인물이라 연습을 굉장히 했다”고 자신했다.

이랑 캐릭터를 다시 맡게 된 김범은 “까칠 도도 반항기의 이랑을 연기했다. 1938년의 이랑은 마적단 두목으로 살고 있다. 늑대 무리를 물리친 것. 까칠함, 도도함, 반항기는 시즌1보다 더 세졌다. 장발의 가죽재킷. 부분가발까지 썼다”고 자랑했다.

이동욱은 시즌2로 재회한 김범에 대해 “우린 닳고 닳은 케미다. 눈만 봐도 잘 안다. 연기하면서 김범과 이동욱으로서도 따로 상의할 게 없었다. 제가 이렇게 하자 하면 김범이 바로 캐치하더라. 눈을 안 봐도 통한다. 티카타카 기대해 달라. 팽팽하다 못해 끊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류경수는 이동욱, 김소연과 함께 산신즈를 이뤘다. 그는 “천무영은 전직 북쪽 산신이자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원이다. 본체는 불을 다스리는 백두산 호랑이다. 여리고 눈물이 많고 살아있는 모든 걸 아꼈던 인물인데 어떤 사건으로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천무영은 본성 자체가 선하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이성이 마비된다. 자기가 잃어버린 걸 되찾기 위해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데 순한 본성 때문에 충동을 겪는다. 입체적인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이연과 이랑을 아꼈는데 복수하려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구미호 이연의 컴백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완벽히 달라진 이야기의 무대 때문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1938년으로 불시착한 그는 혼돈의 시대에서 예상 밖의 인연들과 얽히며 소중한 것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강신효 감독은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남자 주인공의 멜로 빼고 다한다. 12시간 동안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욱 역시 “관전 포인트는 김소연과 류경수다. 대단한 두 배우의 대단한 연기와 액션을 기대해 달라. 첫 촬영 때, 첫 티저 공개 때, 첫 포스터 공개 때 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구나 느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판도라:조작된 낙원’ 후속인 ‘구미호뎐 1938’은 오는 6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구미호뎐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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